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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house 03

2011-12-19 50页 doc 173KB 38阅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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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house 03 1.# 파티장 일각 (N) 영재와 지은의 키스 카메라 후레쉬 터지고 2.# 파티장 일각 (N) 화려한 차림의 여배우 인터뷰하는데 강기자; 이번 여우주연상 부문에 후보로 오르신 거 축하드립니다. 여배우; 네, 감사합니다. 강기자; 물론 국내에서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평이 상당히 좋은데요. 그 이유는 뭐라고 생 각하세요? 여배우; 글쎄요? 강하면서도 소박한 한국여인의 모습이, 외국사람들 눈에도 매력적으로 보 이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요? (하는데) ...
full house 03
<풀하우스3-2> 1.# 파티장 일각 (N) 영재와 지은의 키스 카메라 후레쉬 터지고 2.# 파티장 일각 (N) 화려한 차림의 여배우 인터뷰하는데 강기자; 이번 <로카르노 영화제> 여우주연상 부문에 후보로 오르신 거 축하드립니다. 여배우; 네, 감사합니다. 강기자; 물론 국내에서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평이 상당히 좋은데요. 그 이유는 뭐라고 생 각하세요? 여배우; 글쎄요? 강하면서도 소박한 한국여인의 모습이, 외국사람들 눈에도 매력적으로 보 이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요? (하는데) 다른 기자; (다급하게 와서, 툭 치고)야, 뭐해? 지금 이영재, 약혼녀랑 둘이서 결혼발표한대. 기자; 뭐야? 여배우; 저기요, 여보세요? (하는데) 기자 뒤도 안돌아보고 후다닥 달려 가버리면 배우 황당한데 3.#파티장 일각- 엘리베이터 앞 복도 (N) 몰려드는 사람들, 카메라 후레쉬 정신없이 터지고 벌떼처럼 영재와 지은을 둘러싼 기자들 난장판 영재의 매니저, 대표, 영재와 지은을 감싸고 헤쳐나가고 있다. 기자들, <두분 어떻게 만나셨나요?> <결혼식은 언제쯤 하실 예정인가요?> <결혼식은 어디 서 할 계획인가요?> 매니저, 대표 <비켜주세요, 곧 공식적으로 발표할 겁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나와주 세요, 나중에 다 말씀드릴 겁니다.> 영재, 지은, 매니저 대표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문 닫히면 <이영재씨, 잠깐만요>를 외치던 기자들 계단으로 달려 내려간다. 4.# 파티장 일각 (N) 옆에서 난장판을 지켜보던 혜원, 민혁 혜원; 허(냉소 후 돌아서 가려는데) 민혁; 강혜원, 넌 애가 왜 그렇게 못됐냐? 어? 혜원; ....(약간 찔리긴 하지만, 내 잘못 만은 아니다, 민혁을 원망스레 보더니 떨치고 가버린 다) 민혁; ....(이래저래 곤란하다) 5.#혜원방- 침실 (N) 화려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혜원 들어와 화 나는 듯 핸드백 침대 위에 던지고...속상하다 6.#기획사 사무실 (N) 전화벨 요란스레 울리는데 한쪽 구석에 앉아있는 지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최실장 커피를 뽑아서 지은에게 준다. 최실장; <드세요> 지은; 감사합니다. 최실장; 두 분 참 대단하시네요. 지은; 네? 최실장; 아무튼 축하드려요. 지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꾸벅)감사합니다. 7.# 기획사- 소회의실 정도 (N) 영재 아직도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고 대표, 어이가 없고 대책이 안선다. 이마 짚고 고민이다. 대표; 본인이 저지를 일이니까, 어떻게 할 건지도 본인이 한번 얘기해봐라. 영재; .... 대표; 내가, 니 스캔들 기사 때문에 골치가 아파죽겠는데, 이제는 스캔들 내다내다 이번 거 는 아주 빅히트다. 영재; ... 대표; 갑자기 결혼은 무슨 결혼이야?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땐 줄 몰라, 이영재? 영재; .... 대표; 뭐라고 말 좀 해봐아. 이 사람아(하는데) 영재; 좋게 생각하세요. 이제 더 이상은 스캔들 날 일은 없을 거 아녜요?(벌떡 일어나 나가 고) 대표; (기가 막혀) 허 8.# 사무실 (N) 영재 문 쾅 닫고 나오고, 지은은 신경도 안쓰고 성큼성큼 혼자 걸어나간다. 지은, 혼자 가버리는 영재가 황당하지만, 망설이다가 할수 없이 영재를 따라서 일어서는데 회의실 문 열리고, 대표 나오는 대표; (영재의 뒤에다 외치는)이영재, 다음 주 화요일에 기자 회견 잡는다. 알았지? 영재; (대답 없이 걸어가고) 9.# 풀하우스 차고 (N) 영재의 차가 와서 서고, 영재 지은이 내리거나 말거나 먼저 내려서 가버린다. 10.# 풀하우스 거실 (N) 지은 영재 들어오는데, 영재 별 인사 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리면, 지은 황당하다. 11.# 2층 지은 방 (N) 지은도 화가 난다. 가방 툭 던지고 12.# 1층 욕실 앞 (N) 지은 들어가려는데, 영재 씻고 나오는 듯 지은은 어색하지만, 영재 반응 없고 영재; (가는 듯 싶더니 지은에게) 야, 한지은 지은; 네? 영재; 세면대 쓰고 나면 물기 싹 닦아 놔. 알았어? 지은; .... 영재; 그냥 가버리고 13.# 욕실 (N) 지은 이빨 닦는데, 아까의 키스와 고백 장면이 생각난다. 잠깐 쑥스럽고 부끄럽다가.....그러다 문득 화가 치미는데 더는 못 참겠다. 14.# 영재방 (N) 영재 옷 갈아입는데, 지은 문 벌컥 열고 들어오는 영재; (깜짝이야, 잠깐 약한 모습 보였지만 다시)뭐야, 너. 지은; ... (잠깐 멈칫했지만 다시)...잠깐 얘기 좀 합시다. 이영재씨 영재; 뭐? 무슨 얘기? 지은; 무슨 얘기라니? 지금 몰라서 물어요? 영재; 뭐어? 지은; 당신, 나한테 뭔가....할말 있잖아. (말 꺼내기 힘들지만)...아까 그 상황에 대해서... 영재; ....(수건으로 머리를 닦고) 지은; 아까 그 상황에 대해서 할 말 있을 거 아냐? 영재; .... 지은; 나, 당신 맘대로 해도 되는 그런 사람 아니야. 내가 그렇게 만만해? 어? (하는데) 영재; 우리 결혼하자. 지은; (헉) 영재; 내가 마누라로 고용하께 지은; ? 영재; (정색하고 보면) 지은; (당황스럽지만 정신 차리고) 미쳤어? 내가 당신이랑 결혼을 왜 해? 뭔가 착각하는 모 양인데 나 당신 안좋아해. 굉장히 싫어해. 영재; 나도 너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무지하게 싫어. 지은; 그래, 그러니까, 서로 안좋아하는 사람끼리 어떻게 결혼하냐? 약 먹었니? 영재; 어차피 나중에 이혼할려면, 서로 싫어해야 덜 피곤하지. 지은; 이혼? 영재; 그럼 나하고 평생 살려고 그랬냐? 지은; (뭔 소린가) 영재; 스캔들 때문에 시끄러운 것도 지겹고, 달라붙는 여자들도 귀찮어. 지은; (보면) 영재; 마누라로 고용하는 거니까, 월급도 주고, 이혼하면 위자료도 주께. 지은; 허...완전히 돌았구만... 영재; 위자료는.....이 집 주께. 지은; (헉) 영재; 길어야 몇 개월 정도 일거야. (하고) 돌머리가 아니면, 너한테 손해 나는 일은 아니란 건 알 거다. 지은; .... 영재; 생각해보고 결정은 니가 해라. 지은; ... 15.#2층 지은방 (N) 지은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지은; 미쳤어....(그러다가 다시 벌떡 일어나서 곰곰) 16.#풀 하우스 마당 (N) 지은, 그네에 앉아서 바라보는 풀하우스 ....생각이 복잡 17.#풀하우스 서재 (D)다음날 지은이 만든 계약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프린터에서 인쇄되어 나온다 18.#풀하우스 (D) 탁 내려놓는 계약서 그걸 보는 영재 기가 막히다. 지은; 그러니까 말하자면, 계약결혼인 건데, 계약서가 있어야지 영재; ... 서로의 사생활은 존중한다. 육체적 관계를 요구하지 않는다. 결혼 기간은 최고 1년을 넘지 아니한다. 이혼 시엔 위자료로 한지은에게 풀하우스를 양도한다. 지은; 불만 있으면 얘기해. 영재; 본 계약 사실을 제 3자에게 알리거나, 비밀을 누설할 시엔 본 계약은 무효로하고, 그 피해에 상응하는 위자료를 지급하기로 한다. 영재, 지은 사인하고 19.# 호텔 분장실 (D)며칠후 지은,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는 중 예쁘게 변신 20.#- 회견장 복도 휴게실 (D) 영재 기다리고 있는데 지은, 최실장 나오는 영재; ......(보면) 지은; 이상해요? 이상하죠? 영재; (맘에 들지만 말은 곱게 안나오고)완전히 분장을 했네, 분장을 했어. 지은; ...(말을 해도) 최실장; 왜요? 괜찮은데? 영재; 갑시다 최실장;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은 영재씨나 제가 대답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은; 네 21.#회견장 - 복도 휴게실 (D) 영재; 준비 됐지? 지은; (긴장되지만, 고개 끄덕이고) 최실장이 문을 열면, 카메라 후레쉬 정신없이 터지고 많은 수의 기자들 지은 당황스럽다. 지은 높은 구두를 신어서인지 휘청하면, 영재 표나지 않게 부축해주고 22.#기자 회견장 (D) 지은 긴장해서 물만 홀짝이고 강기자; 보도자료엔 처음 만나신 게 비행기라고만 돼 있는데요. 좀더 자세히 얘기해 주시죠. 영재; 네, 비행기 안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좀 긴장해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비행기 여행은 처음이시냐구 제가 먼저 말을 걸었는데요, 굉장히 귀찮아하던데요. 기자들 살짝 웃음소리 지은; (영재보고) 강기자; 저, 한지은씨한테 질문인데요, 모든 여성들한테 사랑 받는 이영재씨를 사로잡은 본 인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지은; ....(망설이다)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영재; 본인은 아마 잘 모를 거에요.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사람인지...(씩 웃으며 지은 보면) 지은; ..... 기자1; 솔직히 결혼이 너무 이른 것 같은데요. 갑자기 결혼을 결심하신 이유는 뭔 가요? 혹 시 속도위반 같은 건 아닌가요? 다시 기자들 살짝 웃음소리 영재; (웃음과 함께)그런 건 아니구요....(지은 보며, 꿈꾸듯 다정하게)이 여자를 아주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다치지 않게, 아프지 않게,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싶습니다. 지은; (진심인가 헷갈리게 싶게 진지한 영재를 보는데) 영재; (지은에게 미소) 지은; .... 23.#몽따주- 기자 회견장 (D) -지은, 영재 다정한 포즈로 사진 찍는 24.#웨딩숍 (D)며칠후 -지은, 드레스 입어보고 가봉하는, 면사포도 써보고 25.# 피부관리실 (D) 여자들 잡지 보면 영재의 결혼기사를 화제로 삼는다 <말도 안된다> <영재오빠가 너무 아깝다> <여자 너무 아니지 않냐> <재수 없게 생겼다> <진짜 안어울린다> <키 차이 나는 거 봐라, 짜리몽땅 해가지고, 다리 짧은 거 봐. 완전 숏다리야> 지은 팩하며 누워 있다가, <저것들이......>열 받아서 눈뜨고 26.#피부 관리실 일각 (D) 지은, 머리엔 캡을 쓰고, 폼 안나는 가운 입고, 전신 거울을 보는데 지은; 웃기고 있네...모델 정돈 아니라도 내가 짧은 다리는 아니지.....다리는 길어(하는데) 마침 지은 옆을 지나가는 큰 키에 늘씬한 미녀. 지은 ...... 지은, 미녀를 슬쩍 살피는데......혜원이다. 혜원은 관리를 마치고 가는 길, 화장을 고치는데 지은; (낯이 익다....아) 저기, 안녕하세요? 혜원; (누군가 보다가, 알겠다) 27.# 피부관리실 일각 (D) 혜원, 지은 차 마시는 혜원; 전엔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어요. (하고)결혼 축하드려요. 지은; (떨떠름) 네, 감사합니다. 혜원; 두 분 어떻게 만나시게 된 거에요? 지은; 저두 잘 모르는데요, 이영재씨 인터뷰 기사 보시면 자세하게 나올거에요. 혜원; 네? 지은; 아니, 그러니까...말하자고 하면 또 길거든요.(흐흐흐) 얘기가 길어요 혜원; ....사실 좀 놀랬어요. 한번도 누구한테 관심을 가진다거나, 좋아해 본적이 없는 애거든 요. 지은; 네, 그럴 거 같애요. 성격 진짜 이상하죠? 혜원; ? 지은; 그런데 그런 사람이 저를 그렇게 끔찍하게 좋아한다니까....참...이런 걸 두고 바로 사랑 의 기적이다 그러는 건가 봐요.(기가 막히다. 흐흐흐) 혜원; .... 직원 <한지은 고객님> 부르는 지은; 네, (하고) 손톱에도 또 뭐 해야 된대요. 복잡한 게 많네요. 혜원; 저두 일어나야 할 거 같은데요. 지은; 네, 그럼 다음에 또 봬요. 지은 가면, 혜원 지은의 뒷모습 보는 28.# 엘리베이터 앞 (D) 혜원, 엘리베이터에 기다리는데 뭔가 마음이 불편하다. 혜원, 영재에게 전화 거는 29.# 스포츠센터- 헬스장 (D) 영재, 운동하는데 힘들어서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낑낑대다가도, 주변에 사람들이 지나가면 다시 표정관리하고... 영재, 숨 고르고 있는데, 전화 온다. 혜원이다. 한참을 들여다보다 결국은 받지 않고, 전화는 끓어져버리고 30.#엘리베이터앞 (D) 혜원, 전화 닫고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31.# 스포츠센터 (D) 영재 마음을 추스리는데 운동복 차림의 민혁 지나가다 영재를 발견하고 들여다본다. 민혁; 이영재 영재; 형... 32.#스포츠센터 일각 (D) 민혁, 영재 음료 마시며 얘기하는 민혁; 그래, 형님보다 먼저 장가가는 소감이 어떠신가? 영재; (웃는데) 민혁; 어쨌거나 니가 너무 쉽게 손 드는 거 같애서 안타깝긴 하다. 영재; 그게 무슨 뜻이야? 민혁; 참는 김에 조금만 더 참지 그랬냐? 혜원이 걔 변덕 다 알면서 그래? 영재; 혜원이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지마, 형이 걔에 대해서 뭘 안다 그래? 민혁; 너보다는 잘 알고 있는 거 같은데? 영재; 허...(냉소만) 민혁; 도대체 누가 너더러 수재에다가 머리가 좋다고 그랬냐? 이영재. 영재; .... 민혁; 더 잘못하기 전에 관뒀으면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 결혼이 너한텐 올바른 선택이길 바란다. 영재; 충고는 고맙지만, 자기 인생이나 잘 챙기시지.....(기분 상해 일어난다) 민혁; (그 뒤에 대고 다시) 아무튼 결혼 축하한다. 이영재. 영재; .... 민혁; (역시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33.# 달동네 풍경- 동욱의 집 (D) 34.# 동욱 집- 다세대 공동 화장실 (D) 동욱 신문 보면서 일보는 중 동욱; 주식이 이게...또 올랐네...하 돈만 있었으면 이건 터지는 거였는데...(하다 신문 넘기면 지은의 약혼소식 발견).....얘 이지혜랑 사귄다더니 왜 딴 애랑 결혼하냐?(하다 헉) 35.# 동욱 집 (D) 희진, 인형 눈알을 붙이고 있는데, 동욱, 뛰어들어오는 동욱; 희진아, 자기야. 이거 봐, 이거 봐. 희진; 뭐어? 왜? 동욱; (신문 들이밀며)이거 봐...이거 보라구 희진; 뭔데? 신문에 뭐가 났는데? 동욱; 지은이 결혼한대. 희진; 어? 동욱; 자기 고생스럽게 이제 이런 거 하지마(인형 집어던지고)우리 이제 살았어. 아가야 엄마 아빠 이제 살았다....!!!! 희진; (신문 보고 헉) 36.#풀하우스 현관 (D) 지은 문 열면 동욱, 희진 꽃다발을 들고 서 있는 동욱/ 희진; 한지은양 결혼을 축하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너무나도 해맑은 표정) 지은; (피가 거꾸로 솟는데) 동욱/ 희진; (꽃주고)받어,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샀어 지은; .... 동욱; (눈치 보다가 모르는 척) 야, 너는 친구가 왔는데 들어오라는 소리도 안하냐? (밀고 들어오고) 희진; 으유, 그러게 말이야 (밀고 들어오는) 동욱; 못 본 사이에 많이 변했다. 어유....(둘러보고, 소파에 쓰다듬다)...전에 만났을 땐 희진 이 때문에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는데 미안하게 됐다. 희진; 어, 병원에 들었다가 너한테 연락을 한다는 게 정신이 없어가지구 말이야. (하고)참, 너 결혼한다는 얘기 신문에 났더라.(하고) 너 영화배우 이영재랑 결혼한다믄서? 축하 해...친구야. 지은; ...... 동욱; 그래, 이영재씨는 안계신가? 오늘 촬영이 있는....(가? 하려는데) 지은; (으악 괴성과 함께 꽃다발로 동욱을 내려친다) 한바탕 육탄전 지은, 멱살을 잡았다가, 머리 쥐어뜯었다가. 동욱 비명 지르고, 희진 놀래서 뜯어말린다. 지은 동욱 바닥에 패대기치고, <너 죽었어> 두들겨 패기 시작하는데, 희진 <자기야>를 외치고<한지은 차라리 나를 때려라> 온몸으로 막는다. 동욱도 자기는 안돼, 우리 아기를 생각해야지 어쩌구 둘이 부둥켜안고 운다. 지은; (기가 막히고) 37.#풀하우스 거실 (D) 엉망인 몰골의 동욱, 희진 훌쩍이며 동욱의 흐트러진 머리를 챙겨준다. 지은 기가 막혀 보고 있는 희진; 자기야 괜찮어? 동욱; (끄덕) 자기는? 괜찮어? 우리 아기 놀랜 거 아냐? 희진; 어...괜찮아... 지은; (보다가) 얼마 남았어? 희진; (퉁명스레) 뭐? 뭐가? 지은; 우리 집 판돈이랑, 내 통장에 있던 거. (하고)그리고 내 이름으로 카드도 만들어서 썼 더라? 희진/동욱; .... 지은; 다 쓴 거 아니지? (하고) 지금 얼마 남았어? 동욱; 미안하다. 지은아...내가 너한테는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정말 할말이 없다. 지은; 뭐? 동욱; 그렇지만 내가 고의적으로 그럴려구 그랬던 건 아니고....지금 생각해보면 첨엔 주식을 한 게 내가 잘못 한 거야... 희진; 그게 그렇게 될 줄 자기가 알았나 뭐. 동욱; 그렇긴 한데...그래도 내 잘못이 아주 없다고 볼 수는 없지....하여튼 그 주식 실패한 거 때문에 그거 매꿀려고 사채를 좀 땡겨서 썼거든... 지은; 뭐? 은행 다니는 놈이 사채를 써? 동욱; 그러니까, 사채는 쓸 거 아니드라구....깡패 아저씨들이 돈 빨리 안갚는다구, 나 막 죽 인다 그러고, 우리 희진이 술집에 팔아버린다구 그러구..., 뱃속에 애기는 무럭무럭 자라 는데.....사람이 죽겠더라구.... 지은; 그래, 차라리 죽어라 이 자식아, 죽어라, 죽어(마구 때리는데) 희진; (막으며)야, 우리 성공해서 다 갚을거야. 갚는다구 지은; 어떻게 갚을 건데? 어떻게 갚을 건데? 희진; 어떻게 갚거나..... 나중에 갚으면 될 거 아냐? 동욱; (희진 말리고) 미안하다. 지은아 희진; 미안해.... 지은; (기가 막혀)야, 니들 나한테는 이 집 밖에 없는 거 잘 알잖아...근데...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동욱; 그래도 너 이영재랑 결혼하게 된 거 따지고 보면 다 우리가 인연 만들어 준거잖아. 이걸 두고 바로 전화위복이라고 하는 거야. 지은; (기가 막혀) 뭐? 뭐라구? 희진; (눈치 없이)전화위복! 동욱; (가만있어라, 희진 툭 치고)하여튼 결혼을 축하한다.......하하하 희진; 축하한다....(역시) 지은; (속이 터진다) 어엉......(엉엉 울고 싶다, 정말) 동욱; 그만 좀 해라. 너 그러면 우리가 자꾸 미안해지잖니... 희진; 그래, 이제 부잣집에 시집갈 거면서 엄살이 너무 심한 거 아니니? 지은; 뭐? 동욱; 이영재 말이야? 집이 좀 산다며? 병원 집 아들이라면서? 38.#병원 전경 (D) 39.#병원- 흉부외과 (D) 이박사, 레지던트들을 끌고 회진 도는데 이박사;(자상하고 다정한)숨 한번 크게 쉬어 보세요? 가슴에 통증 없으세요? 환자; 네...괜찮은 거 같은데요. 이박사; 지금 보니까, 수술 한데는 아주 잘 아물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제 식사만 열심히 드시면 금방 퇴원하셔도 되겠어요. 환자; 네, 감사합니다. 박사님... 이박사; 네 (웃는데) 환자; 참, 아드님 결혼하신다면서요? 이박사; 네? 환자; 이영잰가 영화배우가 박사님 아들이라면서요? 결혼한다고 텔레비젼에 나오대요. 이박사; 네에... 환자; 훤칠한 게 잘생겼든데요. 박사님은 짤막하신데, 어떻게 그렇게 잘난 아드님을 두셨어 요? 스탭 중 누군가 쿡 웃다가, 이박사가 노려보자 고개 숙이고 이박사; 허허....외탁을 했나봅니다....(하고) 그럼.. 40.#복도 (D) 이박사 스탭들 이끌고 지나가는데, 찬바람 도는 사나운 분위기 분위기 파악 못한 아까의 스탭들, 선배들에게 눈치 없다고 눈흘김 받고 이박사 간호사들 인사도 건성으로 받고.. 41.# 원장실 (D) 이박사 신문 펼쳐들고 본다. 이영재의 결혼기사 화나서 구겨 버린다. 42.#풀하우스- 거실 (D) 지은 청소기로 청소중, 그러다 문득 내팽겨치고, 아차차 주방으로 뛰어가는데 43.#풀하우스- 주방 (D) 가스렌지에 행주 삶던 것 내려놓고 냉장고에 붙은 메모지- <오늘의 할 일> 영재의 글씨. 냉장고 청소, 욕실 청소, 거실 청소, 계단 청소, 그릇 정리, 행주 삶기, 쓰레기 분리 수거, 마당에 풀 뽑기 등등 열 가지가 넘는다. 깨끗이 할 것. 빨간글씨 <검사 후 불량시는 재작업> 이미 끝낸 몇 가지는 가위표 행주 삶기는 지우고, 이제 몇 개 남았나 세 보는데, 열 받는다. 성질대로 종이 구겨서 바닥에 던지는데, 초인종 울리는 지은; 네, 나가요. 44.#현관 (D) 지은 문 열면, 점잖은 양복차림의 신사- 운전기사 아저씨 지은; ? 45.#풀하우스 현관 (D) 영재 문 열고 들어오면, 바닥엔 청소기 영재; (기분 상한다) 야! 한지은,(그러나 대답 없고, 한번 더)한지은 46.#주방 (D) 영재 들어오는데, 설거지며, 행주 삶던 거며 역시 엉망이다. 47.#지은 방 (D) 영재, 문 열고 <야!> 들어오는데, 빈방에 옷가지만 널려진 영재; 방도 꼭....으유...(문 닫고 나가다 다시 들어온다, 가구 없이 빈박스로 만든 책상에 사진액자, 노트들...눈이 간다) 48.#이박사승용차 안 (D) 지은 불안하다. 지은; (영재에게 전화를 오고, 작게)여보세요? (하다, 저쪽에서 소리지르는지 귀에서 전화를 떼다가)왜 소릴 질러요...나중에 다 할 거에요...그렇게 답답하면 본인이 좀 하면 되겠네요(하다 다시 전화기 떼고)지금 못가요, 어디 가고 있는 중이에요.... 몰라요, 그냥 성북동이라는데요... 49.# 풀하우스 거실 (D) 영재; 뭐? 성북동? 거긴 왜?....... 뭐? 우리 집? 50.# 이박사승용차 안 (D) 지은; 왜 이렇게 전화가 안돼요? 내가 얼마나 전화 한 줄 알아요? 하여튼 빨리 와서 어떻게 좀 해봐요. 빨리 와요....(전화 끊고 미치겠다, 괜히 기사 아저씨 눈치보며) 허허허 51.#영재 본가 입구 (D) 차가 서고, 지은 내린다. 지은 어떻게 하나 고민인데... 기사; (초인종 누르고)모시고 왔습니다. 대문 철컥 열리는데, 지은에겐 왠지 무시무시하다. 52.#영재 본가- 거실 (D) 지은 들어오면 엄마 기다리고 있고, 엄마; (훑어보고)어서 와요. 오느라 수고했어요. 난 영재 엄마에요. 지은; 안녕하세요, 한지은 이라고 합니다. 엄마; 할머니께서 기다리고 계시니까. 따라와요. 지은; .... 53.#할머니방 (D) 할머니, 난 정도를 닦으며 앉아있는데 지은, 엄마 들어오는 지은; (인사하고)안녕하세요, 한지은이라고 합니다. 할머니; 어른 처음 뵙는데, 고개만 꾸벅 마는 건가? 지은; 네? 엄마; 절을 올려야지 지은; 죄송합니다.(하고 절하면) 할머니; (마땅찮게 보다가) 지은; ..... 할머니; 기다리다 기다리다 어른이 먼저 인사 챙기게 만들어? 지은; 죄송합니다. 할머니; 몇 살이니? 지은; 스무 세 살입니다. 할머니; 우리 애보다 한 살 적구나 (하고) 부모님은 뭐하시고? 지은; 두 분다 돌아가셨는데요. 할머니; (끙...마땅찮다)언제? 지은; 제가 중학교 때요 할머니; 그럼 누구랑 살았어? 지은; 저 혼자 살았는데요. 엄마; 여자애가 혼자서? (쯧쯧) 지은; 네 (지은도 슬슬 기분이 상한다) 할머니; 학교는 어디 나왔어? 지은; 영지 고등학교... 졸업했습니다. 할머니; 공부는... 그게 다니? 지은; 네. 할머니; 왜 공부를 거기까지밖에 못했어? 지은; 학교 때 공부를 별루 못했는데요. 할머니; (머리 짚고) 근데, 영재랑은 벌써 같이 살고 있다믄서? 그것도 정말이냐? 지은; 네. 할머니; (기가 막히다)에미야. (괜히 혈압 오르며) 엄마; 어머님, 어머님(부축하며)어머님 괜찮으세요....아범 부를까요? 할머니; 아니다, 아니다....공연히 큰 소리 낼 거 없다 지은; (당황스러운데) 아줌마; (들어와서) 사모님, 영재 왔는데요. 할머니; (확 반갑다)뭐 영재가 왔어? 영재 들어오고 할머니; (반가워)이 놈아 너 왜 이렇게 얼굴 보기 힘들어? 모진 놈... 영재; 제가 나중에 인사드린다고 했잖아요.(하고) 근데 얘는 왜 또 끌고 와요? 할머니; 끌고오긴 이 놈이...온다온다 그렇게 말한 게 언젠데 그래? 영재; 글쎄,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요. 엄마; 너 정말 이렇게 끝까지 부모 실망시킬 거야?(하는데) 영재; 한지은 나와, 가자. 지은; ... 영재; 나와 지은; 그럼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일어나려는데) 영재 지은의 팔을 잡아채고 나간다 할머니; 야, 그냥 가면 어떡하니? 밥 먹구 가. 영재야 (부르는데) 엄마; 영재야 54.#마당 (D) 영재, 지은의 손을 잡고 끌고 나오는데 지은; 이거 좀 놔요...놓구 가. (손 뿌리치고) 그때 이박사 들어와 둘을 보고 있다. 영재; (이박사 보고, 이크 싶지만 꾸벅)... 이박사; ... 지은; (누군가?) 영재; 안녕히 계세요. 이박사; ... 지은; (먼저 인사)저기, 안녕하세요(하는데 영재에게 끌려나가는데...그러면서도)안녕히 계세 요. 이박사; .... 55.# 대문 앞 (D) 영재, 지은 차에 오르는데, 대문 철컥 잠기는 소리 영재 괜히 마음 상하지만, 늘 그랬던 것 뭐, 신경쓰지 않는다. 영재의 차가 출발하면, 아버지 대문 열고 나와 본다. 그러면서도 괘씸한.... 56.# 차 (D) 지은, 영재 차 타고 가는 영재; (화가 잔뜩 난) 지은; (눈치만 보는데) 영재; 한지은 지은; 네? 영재; 우리 할머니가 뭐라 그러셔? 야단 맞았어? 지은; 아뇨. 영재; 뭐라고 그러셨던 간에 넌 상관하지마. 괜히 속상해하지도 말구. 알았어? 지은; .... 영재; 알았냐구? (하는데) 지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계신 거는 생각 못했어요.....(하다).맨날 혼자서 얼마나 잘났 는지, 나는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이겠지 그렇게 생각했단 말이에요. 영재; 뭐? 지은; 근데 식구들이랑은 왜 그렇게 사이가 나빠요? 물론 안봐도 대충은 알겠지만. 영재; 시끄러, 니가 뭐 안다고 까불어? 중간에 내리기 싫으면 조용히 입다물고 가. 지은; 그쪽이나 까불지 말고 어른들한테 잘 해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네? 영재; 시끄럽다고 경고했다. 지은; 성질만 내지말고, 사람이 진지하게 충고하면 좀 들어요, 에? 영재; (버럭)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나한테 충고하고 싶은 사람이 많어? 지은; 충고 할만하니까 하는 거죠. 사람이 좋게 좋게 좋은 소리를 하면 알아들어야지. 아까 두 할머니가 그렇게 영재야, 영재야, 밥 먹고가라 그러시는데요. 싸가지 없이 말이야. 그리고 그 아저씨 아버지 맞죠? 그쵸? 근데 아버지한테 왜 그렇게(하는데) 영재; (차 세우고)야, 내려. 지은; ? 영재; 그렇게 떠들고 싶으면 혼자서 실컷 떠들라구... 내려. 지은도 화나서 내린다. 57.#도로- 다리 한복판 (D) 지은 내리면, 영재의 차 쌩 달려가 버리고 지은, 괘씸하다 58.# 길 (D-E) 영재 차를 몰고 가는데, 뒤늦게 지은이 신경 쓰인다, 차를 길가에 세우고, 지은이 오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백밀러로 살펴도 지은이 오지 않고, 내키지 않는 듯 짜증 <에이씨...> 하지만 차를 돌려, 지은을 버린 곳으로 다시 돌아가지만 이미 지은은 없다. 영재 신경질이 나고... 그러나 은근히 걱정도 되는 59.#영재본가- 주방 (N) 이박사, 엄마, 할머니 저녁 먹는 할머니; (아들 눈치보다 며느리에게 눈짓) 엄마; 둘이 인사한다고 왔더라구요. 할머니; 우리 애 짝으로는 그렇게 탐탁치는 않지만 뭐 지가 좋다는 걸 어쩌겠어? 걔 고집을 당해낼 수 있니? 이박사; .... 엄마; 결혼식이 일요일에 있다니까, 당신 갈 수 있죠? 이박사; 내가 거길 왜 가? 지 멋대로 살겠다고 나간 놈이니까, 그렇게 끝까지 지 맘대로 살 아보라구 그래. 엄마; ....(할머니에게 눈짓) 할머니; 여자애 쪽도 부모도 없이 혈혈 단신이라는데 우리까지 안가면 어떡하니? 엄마; 가까운 친척도 없어서, 같이 손잡고 들어갈 사람도 없나봐요... 아버지; 그래서? 나보고 손 잡고 들어가 달래? 엄마; 네? (그거 먹힌다) 네에. 그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가지고, 부탁드린다고 그러대 요. 할머니; (그렇지)그래, 영재 놈은 괘씸하지만, 걔 각시 될 애가 안됐잖어. 아버지; .... 60.# 본가- 서재 (N) 아버지 책 보는데, 엄마 차를 놓고 엄마; 당신, 영재 결혼식에 가는 거죠? 아빠; ... 엄마; 평생에 한번 있는 결혼인데 부모가 안가요? 네? 아빠; 그저 아쉬울 때만 부모 찾는 놈이니까... 엄마; 당신 원하는데로 의대까지 들어가 줬으면 저도 할만큼 한 거잖아요. 이젠 자기 자리에서 인정도 받고, 결혼까지 한다는데, 부모가 져줘야죠... 아빠; ... 엄마; 이제 며느리도 들어올건데... 네? 아버지; 애는 착해 보이더만 엄마; 네? 당신 봤어요? 아버지; 문 앞에서 잠깐 엄마; 당신, 그럼 가는 거에요. 아버지; .... 61.#도로 (N) 지은 차 잡는데, 잡히지 않고 지은; (다리도 아프고, 분이 나서 악- 소리 지르고) 62.#영재방 (N) 꽤 늦은 시간, 아직도 지은은 돌아오지 않았다. 걱정도 되고, 후회도 되고 영재 괜히 시계보다가, 전화 들었다가.... 63.# 풀하우스-마당 길 (N) 영재 산책하듯 어슬렁어슬렁 지은이 오나 살핀다. 저기서 지은이 투덜투덜 씩씩거리며 오는 모습 보이고 영재 들킬 새라 후다닥 집안으로 들어가고 64.# 풀하우스- 거실 (N) 영재 후다닥 방으로 뛰어들어가면, 지은 들어와 현관문이 부서져라 쾅 닫고 65.# 영재방 (N) 영재 귀 기울여듣고 이윽고, 다시 지은방이 쾅 닫히는 문소리 안심도 되고, 픽 웃음도 나고 66.# 풀하우스 (N) 지은 자다가 벌떡 일어나고 지은; .....(도저히 못참겠다. 가방 싸고) 67.# 동욱집 (D) 희진, 동욱 결혼식에 갈 준비하는 희진; (거울보고 옷 대보는)자기야, 나 입고 갈 옷이 없어 동욱; (양복 입다가) 그거 이쁘구만 왜? 희진; 이상하단 말이야, 유행도 다 지나구. 색깔도 이상하구 동욱; 이영재랑 일만 잘 되면 나 금방 일어선다. 그러면 내가 자기 예쁜 옷도 사주께, 좀만 참어 어? 희진; 근데, 이영재가 우리말 들어줄까? 동욱; 마누라 제일 친한 친군데 그럼 그렇지. 희진; 아니, 우리가 지은이한테 좀 그랬던 거....걔가 다 꼬발렸을면 어떡해? 동욱; 뭐야? (잠시 생각하다) 괜찮아, 괜찮아. 우리말발로 다 커버 할 수 있어, 걱정하지만 (하는데) 지은, <신동욱, 양희진> 부르는 소리 희진; 지은이 아냐? 동욱; 걔 결혼식장에 있을 애가 여기 왜 와? 희진 <누구세요> 문 열면, 지은 가방 들고 서있는 동욱/ 희진; ? 68.# 동욱집 (D) 동욱/희진 곤란한 가운데, 지은 냉수 벌컥벌컥 들이키고 지은; (물 컵 탁 내려놓고)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거기서 그런 취급을 당할 이유가 없다이 거야. 희진; 살다보면 싸우는 일도 있고 그런 거지. 그렇다고 이러고 나오면 어떡하니? 지은; 그건 내가 알바가 아니지. 그렇게 잘나셨는데, 다 알아서 하시겠지. 동욱; 그래도 이건 아니다, 친구야. 희진; 니가 이영재랑 결혼 못하면 우리 입장이 상당히 곤란해진단 말이야. 지은; 뭐? 동욱; (가만있어라 하고)근데 알다시피 여기 와도 너 잘 데가 없어요. 멀쩡한 집 놔두고 왜 여기서 개길려고 그래? 희진; 그래, 너 집 있잖어. 지은; 어, 이제 니들도 돌아왔으니까, 열심히 노력하면 우리 집도 되찾을 수 있어. 이제 나 책 나오고, 니들 동욱이 희진이 직장 생길 거잖아. 니들이 다달이 백만원 씩, 200만원 갖고 오면, 머지 않아서 우리 집 다시 찾을 수 있어. 희진/ 동욱; (헉) 69.# 풀하우스- 주방 (D) 영재 들어와 냉장고 문 여는데 냉장고에 붙은 글 <왕싸가지, 영원히 안녕이다> 영재; ... 70.# 지은 방 (D) 영재 방문 열고 들어오면 짐 없고 영재 황당하고 71.#거실 (D) 영재 어이가 없는데, 전화 오는 영재; (받고)여보세요? 맞는데요.....네? 누구라구요? 네? 72. # 동욱 마당 (D) 동욱 전화하는 동욱; 네, 신동욱이라고 지은이 친굽니다. 전화로 처음 인사하네요. 지은이 때문에 걱정 많이 하셨죠. 네 지금 저희랑 있거든요. 아무 걱정 마세요. 네. 죽어도 안간다고 그러는데요, 지가 버팅겨 봤자죠. 걱정하지 마십쇼. 네 73.#동욱방 (D) 지은 짐 풀고 있으면, 희진 답답하다. 그때 동욱 다급하게 문 벌컥 열고 들어오고 동욱; 지은아, 빨리 피해, 빨리. 이영재가 지금 너 잡으러 오고 있대. 지은; 뭐? 나 여깄는 거 어떻게 알구? 동욱; 그런 나도 모르지? 하여튼 나보고 너 붙잡고 있으래. 잡히면 가만 안둔대. 아주 아작 을 내버린대. 지은; 그럼 어떡해? 동욱; 일단 빨리 피하자. 지은; 어디루 피해? 동욱; 내가 아는 데 있으니까... 빨리 나와, 빨리 74.#길- 골목 (D) 동욱, 희진, 지은 가방을 들고 다급하게 달려나오는 <어떡하냐> <서둘러라> 일행들 택시 잡아타고 75.#호텔 앞 (D) 지은, 동욱, 희진 택시에서 내리고 지은; 여기 어디야? 동욱; 여기 방 잡아놨으니까, 일단 여기 숨어있어. 지은; 여기 너무 비싼 거 아냐? 희진; 지금 돈이 문제니, 너는? 지은; (그건 그렇다) 어.... 76.#호텔 룸- 신부 대기실 (D) 희진과 동욱, 지은을 밀어 넣고 동욱; 안전해질 때까지 여기 잠깐만 있어. 지은; 어, 알았어. (하고) 야, 올 때 먹을 거 좀 사와. 비상식량 지은, 한시름 놓는다 하는데, 의상, 화장, 미용 스텝들 한떼가 들어오고 <신부님 많이 늦으셨네요> <바쁘다. 빨리 서두르자> 분주한데 지은; (이런 배신자들) 77.#결혼식장- 일각 (D) 동욱과 희진, 영재에게 인사하는 중 동욱; 얘기 들으셨는지 모르지만, 우리랑 지은이 친형제보다 가까운 사이에요. 일점 혈육 없 이 외롭게 자란 우리 지은이, 앞으로 잘 부탁한다. 희진; 잘 부탁드릴게요. 영재; (믿기지 않지만, 인사 미소로)네 동욱; 물론 걔가 천방지축으로 살던 애라 컨트롤하기가 쉽지는 않으실 거에요. 그렇지만 걔 에 대해서는 저희가 꽉 붙잡고 있으니까, 저희만 믿으세요 희진; 그럼요, 걔 약점은 저희가 다 알고 있거든요. 동욱; 뭐 대충 그렇습니다. 허허허 매니저 영재 부르고 영재; 그럼, 저 손님들 때문에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동욱; 네, 가보세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영재 가면, 동욱, 희진 작전 성공이다. 희희낙락 78.#결혼식장- 야외 공원 잔디밭 정도 (D) 테이블에 손님들 앉아있고, 북적이는 취재기자들 유명 영화배우들 <잘 살아라> 결혼축하 인터뷰하는 모습도 보이고 79.# 결혼식장 일각 (D) 혜원도 남자들에 둘러싸여 앉아있는 혜원; (손부채질 하면) 남자1; 혜원아 덥니? 뭐 시원한 거 갖다 줄까? 혜원; 샴페인 좀 갖다줄래? 남자1; 알았어, 잠깐만 가고(신나서 가고) 남자2; (질 수 없다. 테이블에 셋팅된 종이로 부채질하다, 옷에 묻은 것도 떼주고) 혜원; 됐어. 남자2; 안시원해? (하는데) 혜원 민혁을 발견하고, 민혁도 혜원을 본다 혜원; (남자 2에게) 민수씨, 얼음 물 좀 갖다줄래 남자2; 얼음물? 알았어. (남자 가면) 민혁; (와서 앉고) 어우, 공주님 인기가 여전하시네요. 혜원; 절루 가, 나 다시는 오빠하고 말 안할거야 민혁; 그만 좀 해라. 여왕님 모시려고 하는 일벌들이 저렇게 많은데 나까지 걔들이랑 같이 뒹굴어야 되겠냐? 나 이제 늙어서 힘없어. 혜원; (눈 흘기고 일어나서, 영재에게 가고) 80.#결혼식장- 일각 (D) 영재 손님들에게 인사하는데 혜원; 영재야. 축하해 영재; 어, 고맙다. 혜원; 오늘 진짜 멋지다. 영재; 그래, 고맙다. 혜원; 니 옷은 내가 해줄려고 그랬는데...섭섭하다. 영재; .... 혜원; 아직 화 난 거 아니지? 영재; 내가 왜 화가 나? 혜원; (에이, 귀엽게 흘겨보면) 영재; .... 혜원; 기분이 이상하다. 이제 너두 예전이랑은 많이 달라지겠지? 영재; 그렇겠지. 뭐...어차피 사람은 다 변하는 거잖아. 혜원; (왠지 차갑게 느껴지는)그래, 그렇지... 영재; 미안한데, 먼저 가봐야 되겠다. 혜원; 그래... 영재의 쌀쌀 맞은 뒷모습에 신경 쓰이는데, <혜원아> 부르는 소리, 돌아보면 영재 엄마가 샴페인 잔 들고 81.# 결혼식장 일각 (D) 혜원; 어머, 안녕하세요 엄마; 너, 요즘은 통 집에 안오고, 그렇게 바뻐? 혜원; 네....죄송해요 엄마; 말로만 그러지 말고 자주자주 좀 놀러와, 할머니가 니 얘기 얼마나 하시는데 혜원; 할머니는요? 엄마; 저쪽에 계셔.....(샴페인 잔 보여주며)이건 싫으시고, 뜨거운 녹차가 아니면 안되시겠대. 혜원; 그럼 제가 갖다드릴게요. 엄마; 그럴래? 혜원; 네, 잠깐만요...녹차가...(하고 둘러보는데) 엄마; (다정하고 보며)난 혜원이 니가 우리 영재 짝이 될 줄 알았는데... 혜원; 네? (말도 안되다는 듯, 애교스럽게 웃는) 82.# 결혼식장- 공원 (D) 할머니, 앉아있는데 기자 인터뷰 요청하는 강기자; 저기 혹시 이영재씨 할머님 되시죠? 할머니; 네, 그런데요. 강기자; 저...인터뷰 좀 할 수 있을까요? 할머니; (싫지 않은)인터뷰요? 강기자; 부탁드릴게요. 할머니; 글쎄 뭐....나는 별루 할 말이 없는데(하면서도 옷매무새 고치는데, 영재 엄마 오는) 엄마; 어머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혜원이가 금방 갖다 준대요.(앉으면) 강기자; 이영재 씨 어머님 되세요? 강기자; 그러시군요. 어쩐지 미인이시다 했습니다. 이영재씨가 어머님을 많이 닮았네요...(하 고)인터뷰 한번 해주시죠. 엄마; (싫지 않은)미인은 무슨(하고)그리고 전 인터뷰 그런 거 못해요. 강기자; 짧게 한마디만 해주시면 되는데요. 할머니; (괜히 못마땅)거참, 젊은이 무례하구만.... 강기자; 네? 할머니; 왜 그렇게 예의가 없어? 아, 인터뷰하기 싫다잖아요. (하다 민혁 발견)민혁아, 민혁; 네. 여기 계셨어요? 할머니; 여기 이 사람 좀 쫓아라. 강기자; (당황) 민혁; 강기자님 다음에 하시죠. 강기자; 네 (떨떠름한데) 엄마; 바쁜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냈네. 민혁; 인사 자주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할머니; 바쁜 사람이 뭐, 그렇지. 민혁; 근데, 아버님은요? 83.#신부 대기실 (D) 지은 울상으로 앉아있는데 아버지 들어와서 헛기침 흠흠 지은; ? 아버지;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지은; (먼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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