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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5.txt

2017-09-01 15页 doc 85KB 30阅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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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5.txt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5.txt 《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第5集) 미안하다 사랑한다-5회 1. #은채방 화면 밝아지면 드러나는 은채의 입술....빨간 립스틱이 칠해지고 있다. 립스틱을 칠하던 손, 은채의 감은 눈두덩 위에 아이섀도우를 칠한다. 카메라 빠지면 드러나는 은채 방. 은채는 잠들어 있고, 숙채, 혜숙의 코치를 받아가며 은채 얼굴에 볼터치도 하고 조 심조심 화장을 하고 있다. 책상에서 공부하고 있던 민채, 쯧쯧 한심한 표정으로 돌아본다. 숙채, 다 됐다고 혜숙에게...
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5.txt
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5.txt 《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第5集) 미안하다 사랑한다-5회 1. #은채방 화면 밝아지면 드러나는 은채의 입술....빨간 립스틱이 칠해지고 있다. 립스틱을 칠하던 손, 은채의 감은 눈두덩 위에 아이섀도우를 칠한다. 카메라 빠지면 드러나는 은채 방. 은채는 잠들어 있고, 숙채, 혜숙의 코치를 받아가며 은채 얼굴에 볼터치도 하고 조 심조심 화장을 하고 있다. 책상에서 공부하고 있던 민채, 쯧쯧 한심한 표정으로 돌아본다. 숙채, 다 됐다고 혜숙에게 눈짓 보내는데. 은채, 얼굴이 가려운지 얼굴을 실룩거리다가 손등으로 입술을 문지르고, 눈도 비빈 다. 화장이 은채의 얼굴에 엉망으로 번진다. 혜숙과 숙채, 기함해서 보고. 은채, 꾸무럭 꾸무럭하다가 결국 천천히 눈을 뜬다. ‘망했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혜숙, 숙채와 눈을 마주치는 은채. 은채 (잠이 덜 깼다) ....누구...세요? 숙채 엄마랑 언니두 몰라 보냐? 은채 (다시 눈을 비비고 크게 뜨며) 으응...왜 단체루 사람을 뚫어지게 보고 있어?...내 얼굴에 뭐라두 묻었어? 민채 묻었어. 장난 아니게 묻었어. 혜숙 (김샌 한숨) 은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화장대 거울앞으로 간다...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어벙한 표정으로 보는...아직도 내가 꿈속에 있나?) 숙채 (혜숙을 쿡 찌른다. 말하라고) 혜숙 (잠깐 은채 눈치 보다가 이판사판이다) 배 째! 배 째!! 은채 (어벙한 표정으로 혜숙 보는) 혜숙 (다다다 쏘아붙이는) 이미 약속 다 해버렸어!! 오늘 오후 다섯시 **호텔 1층 커피 숍! 이남 일녀 중 차남! 동성물산 대리! 강남에 24평짜리 아파트도 한 채 있구, 갖 구 있는 통장두..(하는데) 은채 (O.L.) 누가? 숙채 너 선 볼 남자! 은채 (벙한 표정) 나 선봐, 엄마? 혜숙 (얼른 잽싸게 다시) 배째! 배째!! 오늘 약속 또 빵구내면 니 에미 그날루 땅 파구 관속으루 들어갈 거니까...이판 사판이야! 배째!! 숙채 협박 아냐...좀 전에 관 보구 오셨어, 엄마. 혜숙 오동나무 관으로 보구 왔다, 기집애야! 민채 (공부 하며) 포기하셔요, 엄마. 바랄걸 바래야지....송 은채양이 선 보러 나가면 나 바루 서울대 간다. 숙채 (가망이 없는 일이다.) 하긴 뭐...은채가 선 보러 나가면 이 침대 엄마 주께. 혜숙 (사실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 그래. 저 년이 선보러 나가면..(숙채 보며) 니가 내 엄마해라. 은채 (세 사람이 하는 양을 벙하게 보고 있다가) ....선보러 나가께. 혜숙, 숙채, 민채, 일제히 놀란 눈을 뜨고 은채를 본다. 은채 그런 껀수가 있었음 진작 얘길 하지...(거울을 보고 화장을 고치며) 만약에 딱 보구 괜찮으면 내가 먼저 청혼해두 돼, 엄마? 예상치 못했던 은채의 행동에 일동, 벙찐 채 할 말을 잃었다. 은채, 거울 앞에서 머리띠도 해 보고 핀도 이것저것 찔러 보는. 2. #호텔 커피숍 은채, 나름대로 화사하게 차려입고 앉아 있다. 머리도 손질해서 악세사리도 예쁘게 꽂았다. 은채 (상대남을 보며) 제가 맘에 안 드세요? 상대남 (가수 김C 스타일로 생긴. 심하게 도도하고 자뻑) 맘에 안 드는 게 아니구, 제 타입 이 아니라는 거죠. 은채 (순하게) 선생님 타입은 어떤 타입인데요? 상대남 말루 하기가 좀 그런데.... 은채 (순진하게) 그림으루 그려 보실래요, 그럼? 상대남 (은채의 답답함에 약간 짜증나서) 아, 참 이거. 은채 10분도 안 보구 내 타입인지 니 타입인지 어떻게 알아요?...잘 뜯어보면 의외루 제 가 선생님 타입일수도 있잖아요. 상대남 (약간 짜증이 묻어) 1분만 봐두 알아요, 난. 은채 (지지 않고 항의하는) 어떻게 1분을 보구 알아요, 사람을?! 말두 안돼! 상대남 난 안다니까요! 은채 말두 안돼. 상대남 (열 받은) 말이 왜 안돼요?!! 은채 안돼요, 말. 상대남 (화가 나서) 말 돼!! 은채 (당황하는) 상대남 하 참...(하며 물을 벌컥 벌컥 마시는) 은채 딱 까놓구 말해서, (자존심이 상했다. 애써 냉정하려 애쓰며) 제 뭐가 마음에 안 드 시는데요? 상대남 그걸 어떻게....내 입으루 말해요? 은채 말하세요. 말해두 돼요. 상대남 하 참....(난감한 표정 짓다가) 뭐...굳이 말하라니까...난 언니 생긴 게 맘에 안 들어. 은채 제가 어떻게 생겼는데요? 상대남 하 참...거울 봐요. (벌떡 일어나며) 차 값은 더치 페이루 합시다. (하고 휙 돌아서 나가 버린다) 은채 (황당하고 착잡하게 보다가...식은 커피를 마시며 쓸쓸해지는) 3. #호텔 로비 은채, 기가 죽고 기운이 쑥 빠져 고개 숙이고 털레털레 걸어가는데, 다른 문으로 윤 과 민주, (수영을 마치고, 젖은 머리다. “너 많이 늘었더라.”“내년엔 대한해협도 건 너보자, 우리” 하고 수영 얘기하며)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나가고 있다. 은채도 두 사람을 못 보고, 두 사람도 은채를 못 봤다. 4. # 주차장(4회 마지막씬 연결된) 민주, 윤의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나온다. 윤 (시계 보며) 나 빨리 방송국 들어가야 돼서 너 못 바래다 주겠다. 민주 괜찮아. 그래서 차 가져 왔잖아, 나두. 윤 전화하께....(하고 뺨에 입맞춤하고 자기 차쪽으로 간다) 민주 (환하게 웃으며 손 흔들어주고) 민주, 자기 차에 오른다. 윤의 차가 먼저 손을 흔들며 주차장을 빠져 나간다. 민주, 차 시동을 켜는데...똑똑....누군가 차 문을 두드린다. 민주, 갸웃하며 차문을 내리고 고개를 빼고 보는데.....무혁이 서 있다. (지금까지의 무혁의 모습이 아니다. 안경을 끼고, 머리도 차분하게 빗어 넘기고, 럭 셔리한 정장을 입었다. 럭셔리한 수염도 있다. 전혀 딴 사람이다) 민주 무슨 일이시죠? 무혁 (갑자기 사정없이 민주의 차를 뻥 차버린다) 민주 (당황하며) 이봐요!! 무혁 (무섭고 날카로운 표정으로) 아줌마!...내려!! 민주 (어이없어 차에서 내려서며 무혁을 노려본다) 아줌마아? 무혁 너, 눈을 엇다 두구 운전해? 민주 (점점 더 어이가 없고 당황하는) 이봐, 아저씨! 무혁 (O.L.) 아줌마 차에....우리 아이가 깔렸어. 민주 (그 말에 흠칫 놀라 차 바퀴를 돌아본다. 바퀴 밑으로 강아지 한 마리가 깔려 있다) 아악! (비명 지르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무혁 (서늘하게 보며) 빨리 차 빼!! 민주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바들바들 떨고 있다) 무혁 (버럭) 차 빼라는 말, 안 들려!! 민주 (당황해서 손을 떼고 무혁 보며) 몰랐어요...몰랐어요....아무...아무 느낌두.....주차 할 때 아무 느낌두....없었다구요....몰랐어요.... 무혁 (최대한 감정을 누르고, 낮게) 차, 빼라구!! 민주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변상, 하겠습니다. 무혁 (서늘하게 보고 있는) 민주 (운전석에 있는 지갑을 가져와 지갑 속에 있는 십만원권 수표 10장을 꺼내서 무혁 에게 준다) 무혁 (피식...어이없다는 듯 웃는) 민주 (모자라서 그러나....지갑 속에서 닥치는대로 모든 돈을 다 꺼내 무혁에게 내밀며) 이걸루두 모자라시면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저, 누군지 아시죠? 저 강민(주...하려는 데) 무혁 (어느새 얼굴을 민주 가까이에 대고 있다.) 민주 (당황하다가...날 꼬시자는 수작인가?....잠시 생각하고는 대담해지며) 뭐예요? 뭐하자 는 거야? 무혁 (빨아들일 듯 보며 피식 웃는...마치 유혹하듯) 민주 (비웃듯 보며) 나한테 수작거는 거예요, 지금?...근데, 상대를 잘못 골랐어, 아저씨... 나, 강 민주야! 댁이 함부루 이렇게...(하는데) 무혁 (O.L. 웃던 표정 금새 차가와져서) 닥치구 차나 빼! 민주 (무안한...당황한 표정으로 무혁을 보는) 무혁 (도도하게 차가운 표정으로) 1분안에 내 눈앞에서 꺼져! 아줌마!! 민주, 표정이 굳어 시동을 건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운전석 옆자리엔 지갑에서 꺼낸 수표와 지폐가 그대로 널려 있다. 차 밖에 선 무혁, 팔짱을 낀 채 표정없이 서 있다. 민주,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를 출발시켜 가버린다. 무혁, 서늘하게 서 있다가 강아지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5. #무혁 차안/주차장에서 호텔 일각 거리까지 (노을녘) 무혁, 껌을 씹으며 운전해서 가고 있다. 안경을 벗고, 워터 스프레이를 머리에 뿌려 서 지저분하게 흐트려 버린다. 파마 머릿결이 살아나며 본래 무혁의 모습으로 되돌 아온다. 물 묻힌 손바닥으로 스윽 수염이 있던 입주위를 만지면 그렸던 수염도 지 워진다. 운전을 하며 윗옷도 능숙하게 갈아 입는다. 동시에 스피커폰으로 핸드폰 통화까지 하고 있다. 무혁 최 윤! 윤(F) (반가와서) 어, 형!!....어딨었어? 전화 여러 번 했었는데. 무혁 어디야? 윤(F) 방송국....이리루 올래? 무혁 오늘부터 정식으루 내가 니 매니전가? 윤(F) 어!...공식 일정은 내일부터구. 무혁 (피식 웃고) 10분만 기다려. 택시 탔으니까 금방 갈께. (핸드폰 끊고 모자도 쓴다) 그 사이 무혁의 차, 주차장을 빠져 나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조수석에 납작해진 강아지(피가 묻은)가 있다. 이때, 무혁이 운전해가는 찻길 옆 인도로 털레털레 걸어가고 있는 은채의 뒷모습이 보인다. 무혁, 조수석 유리를 내리더니, 강아지를 길 밖 인도 쪽으로 던져버린다. (은채를 못 봤다) 순간, 무혁의 차가 은채를 스쳐 지나고...강아지는 은채 바로 앞 가까이로 던져진다. 6. #거리 시체같은 강아지가 인도로 떨어지자 지나가던 사람들, 비명을 지르며 도망간다. 털레털레 걸어오던 은채, 이게 뭔가하고 다가가 강아지 앞에 쪼그리고 앉는다. 좀 겁도 나지만, 조심스럽게 손가락 하나를 뻗어 강아지를 만져보던 은채, 뭔가 이 상한 느낌에 강아지를 들어서 자세히 살펴본다. 실물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장난감 강아지다. 피처럼 만드느라 빨간 물감을 발랐 다. 은채 아유, 불쌍해라, 멍멍이....언니가 깨끗이 목욕 시켜주께. (가슴에 따뜻하게 안는다) 7. #도로/무혁 차안 무혁의 차, 횡단 보도앞에서 신호를 받고 정지해 있다. 이때, 무혁의 시선에 강아지를 품안에 꼭 안고 횡단보도앞에 선 은채의 모습이 들 어온다. 사람들, 길을 건너고 있지만, 은채, 어딘가를 넋나간 듯 쓸쓸하게 응시 하고 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분명히 은채다. 무혁, 은채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 돌려 본다. 윤과 민주가 함께 찍은 핸드폰 광고(1회에 나왔던)가 붙어 있다. 무혁, 다시 은채를 본다. 은채의 눈빛이 참 애잔하다. 은채(E) 너, 앞으루 한번만 더 내 눈앞에 나타나! 그땐 정말 죽어, 너!! 무혁, 저도 모르게 웃음을 씨익 흘리며 핸들에 턱을 괴고 엎드려 유심히 강아지를 안은 은채를 지켜본다. 껌으로 풍선을 푸 불어 터뜨린다. 신호등 바뀌고 뒷차들 빵빵대지만, 무혁, 그렇게 꿈쩍도 않고 호감어린 미소로 은채 를 바라본다. 거리에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다. F.O. 8. #민주 아파트 일각 산책로 (새벽) 푸른 여명의 새벽. 맨 얼굴에 운동복 차림의 민주, 자전거 타고 가고 있다. 민주 바로 앞으로 한 남자 가 조깅하고 있다. 민주, 남자의 곁을 지나치며 곁눈질로 남자를 스윽 본다. 무혁(박인우의 모습을 한) 이다. 민주, 당황하며 자세히 보려고 고개를 돌리다가 어어하며 그대로 자전거와 함께 넘 어진다. 비명 지르며 인상을 찌푸리는. 무혁, 그런 민주를 표정없이 흘끗 보고는 그대로 무심한 표정으로 조깅해서 간다. 민주, 내가 엎어졌는데 일으켜주지도 않고 아는 체도 않고 그냥 가? 자존심이 단단 히 상한다. 9. #민주 아파트 엘리베이터앞 민주, 아픈 곳을 문지르며 오다가 멈칫 멈춰선다. 엘리베이터 앞에 무혁이 영자 신 문을 보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 이를 가볍게 앙다물고 무혁의 옆으로 온다. 민주 (어? 영자 신문을 보네?제법이네?...애써 명랑하게) 여기 사세요? 무혁 (들은 체도 않고 신문만 본다) 민주 (어쭈...그래도 명랑하게) 우리...구면이죠? 이때,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무혁, 아무 대꾸없이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민주, 어이없어 하다가 얼른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10. #엘리베이터안 무혁, 층수 버튼을 누르고(민주보다 1층 아래에 산다), 다시 신문을 본다. 민주도 층수 버튼을 누르고, 몹시 자존심 상했지만, 애써 감정 드러내지 않고. 민주 ...아래층에 새로 이사 온 분이시구나...세상이 참 좁네요, 그쵸? 무혁 (그대로 신문만 보는) 민주 (그래도 굴하지 않고)....마침 잘됐네요. 그땐 워낙 경황이 없었구...괜찮으시다면...제 가 애완견을 새루 사드리구 싶은데... 무혁 (신문만 보는) 민주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지? 확 뻗쳐서 무혁이 든 신문을 뺏으려는데) 무혁 (그런 민주의 손목을 잽싸게 탁 채서 잡으며 그제야 민주와 무표정한 시선을 마주 친다.) 민주 (어이없다는 듯 보는데) 무혁 (냉정한 말투) 뭐하자는 거야? 나한테 수작 거는 건가, 지금? 민주 (기가 막히는) 이때, 무혁이 사는 층에 엘리베이터 도착하고, 문이 열린다. 무혁 근데.....사람을 잘못 골랐어, 아줌마! (잡고 있던 민주의 손목을 조용히 놓고 엘리 베이터에서 내린다) 민주, 어이없고, 기도 막히고 어쩔 줄 몰라한다. 무혁, 자기 집 앞에서 버튼 키를 누르고, 민주가 탄 엘리베이터 문, 스르르 닫힌다. 엘리베이터안의 민주, 뻗쳐오르는 화를 못 이겨 엘리베이터를 쾅 차 버린다. 감히 이 강민주를...두고 보자, 너... 11. #무혁 거실 모던한 분위기로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는 거실. 무혁, 들어서며 안경과 추리닝 윗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가려다 시계(6시30분을 가 리키고 있다)를 보고 갈치 방쪽으로 시선을 준다. 12. #갈치방 침대와 책상도 있고, 부잣집 아이방처럼 제법 부티나게 잘 꾸며진 방이다. 갈치, 침대에서 떨어져서 바닥에서(그것도 구석에서) 새우처럼 웅크리고 자고 있다. 무혁, 문 열고 들어와 갈치를 안아서 침대에 눕혀놓고 이불도 덮어준다. 13. #서경방 무혁, 문 열고 들어서며 어이없는 표정 짓는다. 커텐은 내려져 있고, 고급스런 침대와 화장대가 놓인 제법 잘 꾸며진 방. 서경, 역시 갈치처럼 바닥 구석에서 새우처럼 오므리고 잠들어 있다. 무혁 (속이 상한다. 서경을 흔들며) 누나아, 왜 여기서 자?....침대 놔두구 왜 바닥에서 자?....누나... 서경 (얼굴에 잠이 잔뜩 묻어 눈을 천천히 뜬다...) 무혁 침대서 편안하게 자라구....(서경을 안아 침대에 눕히고 이불도 덮어주고 돌아 서려 는데) 서경 (잠이 묻어서 어벙한 표정으로 다시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 구석에 쪼그리고 잔다) 무혁 (돌겠다, 자기도 모르게 버럭) 침대에서 자라 그랬잖아!! 서경 (그 소리에 깜짝 놀라 깨며 우와앙 아이처럼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린다) 엄마아... 엄마아.....엄마아.... 무혁 언제까지 그러구 살래? 죽을때까지! 평생을! 차가운 구석에서! 그렇게 쪼그리구 살 래?!! 이제 제대루 살란 말야! 좋은 침대에서 좋은 옷 입구, 좋은 거 먹구....내가! 니 동생이 그렇게 살게 해준다는데, 왜 이렇게 사람 미치게 만들어!! 엉?!!! 서경 (더 큰 소리로 울고) 엄마아...엄마아....엄마아... 무혁 (버럭) 시끄러! 조용히 해!! 엄마가 너한테 뭘 해줬다구 엄말 불러! 엄마가 어딨어, 너한테!! 우리한테 엄마가 어딨어!! (서경이 더 큰소리로 엄마를 부르며 울자) 시 끄러! 조용히 하라구, 이 바보야!! 갈치(E) 우리 엄마 바보 아녜요!!! 갈치, 서경의 울음소리에 놀라서 방문 열고 들어오고 있다. 갈치 (무혁을 찢어지게 노려 보는) 무혁 (감정을 삭이려고...얼굴을 한손으로 거칠게 부빈다) 갈치 엄마! 서경 갈치야...갈치야....(하며 엉엉 울고) 갈치 (무혁을 째려보며) 우리 엄마두 때렸어요? 무혁 (...정말....환장하겠다.) 갈치 (찢어지게 노려보다 서경을 안아주며 옷 소매로 눈물을 닦아준다) 울지마...울지 마, 엄마...왜 그래?...저 아저씨가 엄마 때렸어? 서경 갈치야...우리 집 가아...우리 집 가아아, 갈치야아아..... 무혁 ....... 갈치 (무혁을 노려보며) 알았어...알았어....우리 집에 가자...우리 집에 가자, 엄마. 갈치, 서경의 손을 잡고 일어난다. 서경과 갈치, 함께 무혁을 노려보다가...갈치, 도 저히 분이 안 풀리는지 갑자기 무혁의 손등을 꽉 물어버린다. 무혁, 아픈 내색도 못하고....그저 기가 막히고.... 갈치, 다시 무혁을 째려보고 서경과 함께 방밖으로 나가버린다. 밖으로 나가는 서경과 갈치의 발걸음 소리 들리고. 무혁, 미쳐버릴 것 같은 표정으로 더 이상 어쩌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부빈다. 무혁의 손등에 갈치의 이빨 자국이 벌겋게 남아 있다. 14. #오들희방 오들희와 윤, 다정하게 함께 잠들어 있다. 이때, 멀리서 “일어나라! 아침이다! 잠꾸러기야! 일어나라!” 하는 자명종음 들린다. (은채집에서 들리는 소리다) 오들희, 그 소리에 찡그리며 잠을 깬다. 윤은 곤히 잠들어 있다. 오들희 아우, 미쳐, 미쳐...저 놈에 자명종 소린 왜 우리집까지 들리구 난리야?.....(귀를 막으 며) 삼채야! 인나라, 좀....일어나서 자명종 좀 꺼....(하다가 눈을 번쩍 뜨며) 아, 오늘 화보 촬영 있는 날이지.. 오들희, 벌떡 일어나서 윤을 깨운다. 오들희 아들! 아들!! 일어나!....어서 씻구 화보 촬영 가야지....일어나, 윤아!! 윤 어어엉....(고개 저으며 어리광 부리며 이불 속으로 푹 파 묻혀 버린다) 오들희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가서 윤에게 간지럼 태우는) 아들! 안 일어날래, 진짜...안 일어날 거야, 응? 15. #은채방 자명종이 요란하게 울어대고 있지만, 세 자매, 끄떡도 않고 뻔뻔하게 잘 자고 있다. 은채, 강아지(무혁이 버린, 깨끗이 세탁한)를 안고 자고 있는데, 이마에 식은 땀이 맺혀 끙끙 앓고 있다. 몸이 아프다. 이때, 벌컥 문 열리며 혜숙, 들어와 자명종 끈다. 혜숙 으이그, 징그러 징그러.....단체루 귓구멍에다 전봇댈 박아 넣었나, 이것들이....내 속 으루 낳은 것들이지만, 참...언 놈이 데려갈지 그 놈 인생이 안됐네....(하다가 오들 희집이 있는 천정쪽을 보며) 오들희! 본명 조 말복! 너 요즘 내 앞에서 잘난 아들 뒀다고 부쩍 유세 떠는데, 수틀리면 우리 은채보구 확 윤이 꼬셔버리라 그런다?...이 애물단지 니 집 며느리로 줘 버리는 수가 있다, 뚜껑 열리면!.... (하다가 삼채 깨우 는) 불이야! 불이야!! 송 삼채!! 불 났다, 불!(하는데) 은채 (눈 감은채) 뻥 까지마, 엄마. 혜숙 ?....인났냐? 은채 ....아까부터 깨 있었어. 혜숙 근데 왜 자는 척 해? 은채 ...그냥...눈을 뜨구 싶지가 않어서....(눈을 뜬다) 개기구 있었지. (힘겹게 일어나 앉는 다) 혜숙 윤이랑 그에 에미, 오늘 화보 찍으러 지방 간다며? 은채 ....(힘들다...) 어. 혜숙 (문득 은채 얼굴을 본다.) 너 아프니?....어머, 이 식은 땀 좀 봐....(머리에 손을 얹고) 어, 열두 나네. 은채 몸살이 좀 났나봐... 혜숙 이 몸으루 지방에 가겠어?...무쇠같은 애가 웬일이래? 은채 괜찮아...낫겠지 뭐...(강아지를 들어서 보며) 안녕, 멍멍아....잘 잤니? 16. #오들희 정원 핼슥한 은채, 이마에 식은 땀을 훔치며 윤 집 현관쪽으로 온다. 은채 윤아! 아줌마아!! 17. #오들희 거실 은채, 들어서면, 오들희, 얼굴에 마사지 시트 붙이고 요가 비디오 틀어놓고 따라하 고 있다. 은채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줌마? 오들희 굿모닝...니가 윤이 좀 깨워라, 은채야....무슨 짓을 해두 못 깨우겠다, 난. 은채 윤이 아직 자요? 오들희 새벽에 잠들었어...귀신 꿈 꿨대. 새벽에 내 방에 와서 나랑 같이 잤어. 은채 ....예. (오들희 방으로 가려는데) 오들희 은채야. 은채 예. 오들희 우리 윤이 저러는 거 민주한테 말하지 마라. 은채 뭐요? 오들희 무서운 꿈 꾸면 혼자 잘 못 자는 거....저 나이에 아직두 귀신 무서워하는 거. 은채 (고개 끄덕이는) 말 안해요, 아줌마. 18. #오들희방 은채, 들어서면 윤, 이불을 칭칭 감고 잠에 빠져 있다. 은채, 그런 윤을 잠깐 설레이는 표정으로 보다가...이럼 안되지...고개 젓고 윤에게 다가가 윤을 흔들어 깨운다. 은채 윤아...일어나...화보 촬영 가야지....일어나...늦었어. 윤 (고개 절래절래 흔들며 어리광) 어엉..어어엉... 은채 사람들 기다리는데에....촬영 빵구 낼거야? 윤 ...(잠에 취한 채) 으응...빵구 내...빵구 내.... 은채 일어나자, 최윤....아우, 우리 윤이 착하다...(하며 윤을 일으키려 하는데) 윤 아, 나 안 착해..안 착해...안 착해...어어엉엉.......(애기처럼 어깨 흔들며 어리광 부리 다 이불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버린다) 은채 (암담하게 보다가...방법을 생각해 낸다. 침대옆에 쪼그리고 앉으며 이불을 걷고 윤 의 귀 가까이에 대고 무서운 목소리 톤으로 얘기하는) 너 콩콩 귀신 알지? 교실 3 층에서 거꾸로 떨어져서 죽은 귀신. 머리루 콩콩콩 걸어다니는 귀신. 윤 (그대로 꿈쩍도 않는) 은채 콩콩 귀신이 저를 밀어서 떨어뜨린 사람을 찾으러 다닌대....이름은 최윤....콩콩콩... 어, 방금 막 대문을 열고 들어왔어. 윤 ....... 은채 콩콩콩....방금 막 거실로 들어왔네. 윤 ......(눈감고 있지만, 표정이 얼핏 흔들린다) 은채 콩콩콩....이층 계단을 올라가서 윤이 방으루 갔다, 지금? 윤 ...... 은채 여기는 없군...그러구....다시 콩콩콩 이층을 내려와서....콩콩콩 두리번거리다가....윤 이가 지 엄마 방에 있는 걸 드디어 알아냈어. 윤 ......(점점 표정이 굳어진다) 은채 콩콩콩.....콩콩콩.....윤아! 콩콩 귀신이 지금 니 옆에 누워 있어. 윤 .......(눈을 감고 있지만, 표정이 거의 얼었다) 은채 (일어나며) 콩콩 귀신이랑 잘자라....난 간다....안녕...(방문 쪽으로 가는데) 윤 으악! (하며 벌떡 눈뜨고 일어난다.) 은채 (그럴줄 알았다....씨익 웃는...얼굴엔 아픈 기색이 역력하다.) 19. #오들희 정원 은채, 식은 땀 훔치며 현관문 열고 나오고, 윤, “아, 졸려어” 하며 잠이 그대로 묻어 눈 거의 감고 은채를 뒤따라 나오다가 은채 뒤로 가 팔로 은채 허리를 감고, 머리 를 은채의 어깨에 댄다. 마치 엄마에게 잠투정하며 어리광 부리는 애기같다. 은채, 늘 있어 왔던 일이라 별 생각 없이 그렇게 계단쪽으로 가다가 이건 아니지... 문득 표정이 굳어 걸음을 딱 멈춘다. 은채 윤아. 윤 (그대로 눈 감은채)....응 은채 이거 쫌 놓구 가지? 윤 어어엉...(눈 감은 채 고개 흔들며 어리광) 은채 이거 놓으라구, 쫌!! 윤 (눈 감은채) 싫어. 은채 (자기 허리를 감은 윤의 깍지 낀 손을 힘껏 떼내는데) 윤 (고집스럽게 얼른 다시 깍지 낀다) 은채 (정색하고) 내가 니 마누라야? 니 엄마야, 내가?....징그럽게 왜 이래, 진짜!! 윤 (그 소리에 번쩍 잠이 깨 눈을 뜨며 그제서야 은채에게서 떨어진다)...뭐? 은채 (질책하듯 보다가 휙 돌아서 가는데) 윤 (얼른 은채 앞 가로 막고 서며) 뭐라 그랬어, 지금? 징그러, 내가? 은채 그래, 징그러!...(윤을 밀어내고 가는데) 윤 나, 삐졌다! 송 은채! 은채 ......(그대로 가는) 윤 진짜 삐졌다! 은채 ...... 윤 확 오늘 화보 촬영 안 간다!! 은채 (뒤도 안 돌아보고) 안 가든지 말든지!! (대문쪽으로 가 대문을 열고 나간다) 윤 (기가 막힌다).....약 먹었나, 저 기집애? 20. #오들희 대문앞 은채, 대문을 쾅 닫고 나와 대문에 기대서며 열 나는 머리 만져보고. 은채 (중얼거리는)....이민 가야겠다...가서 10년만 살다가 와야지.... 은채, 대문턱을 내려서다가 흠칫 놀라는 표정이 된다. 모자를 쓴 무혁, 눈을 감은 채 껌 씹으며 담벼락에 기대서 워크맨 듣고 있다. (2회 은채가 처음 봤던 그 자세로) 무혁의 뒤로 밴이 서 있다. 은채 (당연히 헛 걸 봤다고 생각한다.) 내가 많이 아프나, 진짜?....(이마를 만지고 눈을 비비며) 정신 차려! 정신! 송은채! 정신 차려!! (하며 자신의 뺨을 톡톡 때리고 다시 담벼락 쪽을 보며) 어어? 담벼락에는 여전히 무혁이 그 자세로 서 있다. 은채, 갸웃하다가 조심스럽게 무혁쪽으로 다가가더니 확인하려고 무혁을 손가락으 로 툭 찔러본다. 무혁, 천천히 눈을 뜨고 은채를 본다. 은채, 흠칫 놀라 뒤로 물러난다. 무혁 왜 찔러? (박인우와 차별화를 위해 윤과 은채쪽 사람들에겐 호주시절의 불량스러 움과 명랑함(?)을 설정했다) 은채 (당황) 아저씨....맞구나? 무혁 왜 찔러어?!! 은채 (무혁의 고함소리에 순간적으로 앞의 상황-무혁이 자기에게 키스하고 자기가 몹시 화를 냈던-다 잊어버린다. 쩔쩔매며) 아니...그러니까....그게....제가 헛 걸 봤나 싶어 가지구....확인할라 구... 무혁 (이어폰 빼며, O.L.) 너두 나 좋아하냐? (은채를 갖고 노는 게 재밌다.) 은채 (눈이 동그래지며) 아니요. 무혁 근데, 왜 찔러? 가만 있는 사람을? 은채 (할 말이 없다...) 무혁 (계속 다그치는) 좋아하는 거 맞지? 좋으니까 찔렀지? 은채 (기가 막혀) 아니요오. 무혁 (피식 웃더니) 얼굴이 안 좋네? 어디 아퍼? 은채 아니요! 무혁 (풍선을 푸 불어 터뜨리고) 아픈 거 같은데? 은채 아니요! 무혁 얼굴이 창백한데? 은채 (약간 짜증나서) 아니요! 무혁 넌 아니요! 밖에 못하냐? 은채 아니요! 무혁 너, 나 싫지? 은채 아니....(하다가 흠칫) 무혁 (흐흐흐....귀엽다는 듯 웃다가 다시 담벼락에 기대서 이어폰 꽂고 눈을 감고 음악을 듣는다) 은채 (얄밉다는 듯 무혁을 노려보다가 가만...내가 저 자식이랑 악연이 있는데...문득 섬광 처럼 떠오르는 기억) 21. #플래시백(4회 #35 포장마차) 무혁이 은채에게 거칠게 키스하던. 22. #플래시백(4회 #58 오들희 정원) 무혁을 북어로 때리고, 화를 내며 소리쳤던 은채. 은채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이디? 그렇게 만만해 보여?!! 은채 너, 앞으루 한번만 더 내 눈앞에 나타나! 은채 그땐 정말 죽어, 너!! 23. #오들희 대문앞 은채, 무혁의 다그침 때문에 순간적으로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그제서야 살아난다. 은채, 아, 이 돌딩이...하다가 금방 식식거리며 무혁을 매섭게 째려 본다. 아픈 게 확 다 달아나는 것 같다. 은채 (버럭) 야!! 무혁 (눈 감은채 껌 씹으며 음악만 듣고 있는) 은채 (무혁의 이어폰을 탁 빼며) 야아!!! 무혁 (그제야 은채를 보는) 은채 너...내가 경고했지? 무혁 (피식 웃는) 은채 내 앞에 다시 나타나면 죽여버릴거라구 경고했지!! 무혁 (빙글거리고 웃으며 풍선을 부는) 은채 (점점 기가 막힌다) 난 한다면 한다? 죽인다면 죽인다, 진짜?!! 무혁 (계속 빙글거리고 귀엽다는 듯 웃고) 죽여. 은채 (기가 막혀) 야! 무혁 죽여!! 은채 (어이가 없다)...너, 미친 놈이지? 무혁 ...야.(YES) 은채 ....너.....변태니? 무혁 ....야.(YES) 은채 (말도 섞기 싫다. 무혁을 두 손으로 탁탁 밀며) 가! 어서 가! 니네 나라 가!! 니네 나라루 가!! 호주에 가!! 호주루 가!!! 무혁 (끄떡도 않고 있다) 은채 (계속 밀며) 어서 가란 말야! 가!!....나 너 싫어! 너 진짜 내 타입 아니거든!! 너 같 은 자식, 끔찍하게 싫으니까, 가! 어서 가!! 가아, 제발!! (하는데) 윤(E) (버럭) 너, 뭐야? 송 은채! 은채, 돌아보면 단단하게 삐진 윤이 대문 열고 나와 있다. 윤 (심통난 아이처럼 퉁퉁 부어서) 니가 몬데 우리 형을 가라 마라야?! 은채 (기가 막힌..우리 형?...무혁을 보는데) 무혁 (윤을 보고 환하게 웃는) 잘 잤어? 은채 (어리둥절) 윤 (은채 보란 듯이 무혁을 향해 웃으며) 형두 잘 잤어?....(은채에게 째려보며 삐죽하 고, 무혁을 향해 웃으며) 언제부터 와 있었어? 무혁 한 시간전부터. 은채 (기가 막히고) 윤 오늘 엄마랑 같이 하는 촬영이거든...좀 있다 엄마 나오시면 같이 가야 돼, 형. 무혁 (엄마란 말에 잠깐 표정 긴장됐다가 환하게 웃으며) 응. 은채 ....이 아이씨...(마른 침 꼴깍 삼키고) 새로온 매니저가...이 아저씨야? 윤 (퉁명스럽게) 그래, 왜?!! 은채 (환장하겠다) 너, 돌았니? 미쳤어? 어떻게 이딴 자식을.... 윤 (O.L. )넌 뭔 말을 그따우루 해? 이딴 자식이라니?....이 형 너보다 나이두 많구, 너 보다....너야말루 약 먹었냐, 오늘? 무혁 (불량스럽게 껌 씹으며 두 사람의 하는 양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은채 나, 지금부터 니 코디네이터 안해! 다른 사람 구해! (휙 돌아서 대문쪽으로 가는데) 오들희 (대문 열고 나오다 은채와 마주친다.) 미안...미안....나 때문에 많이 늦었지, 은채야? 은채 (오들희가 나오자 막상 집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난감한 표정 짓는) 무혁 (오들희를 보고 순간적으로 표정 경직되지만...얼른 표정 정리하고) 윤 엄마! 은채가 내 코디네이터 안한대! 은채 (미치겠다) 오들희 (무혁을 미처 자세히 못 봤다) 왜? 윤 (심통 잔뜩 났다) 몰라...다른 사람 구하래. 씨이... 오들희 왜? 은채, 왜?...윤이가 또 너한테 뭐 잘못했어? 은채 (난처해 미치겠다) 오들희 다른 사람을 어떻게 구해? 너 말구 윤이 저 땡깡쟁이 비위 맞출 사람, 이 지구엔 없어. 다른 별에 가서 구해 와야 돼. 은채 (눈물이 핑 돌아) 그게...아니구요, 아줌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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