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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文剧本 仍想结婚的女人7

2017-08-31 42页 doc 164KB 28阅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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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文剧本 仍想结婚的女人7韩文剧本 仍想结婚的女人7 7회 ㅣ 2010-02-10 1. 신영네 집 앞 / 밤 6부 엔딩 연결로. 헤어지는 다정과 반석. 다정그럼.... 다음에 또 뵈요. 굿나잇! 다정, 손 흔들고 가는데 살짝 비틀한다. 반석(달려가)괜찮으세요? 다정괜찮았는데.... 갑자기 술이 확 올라오네요... 반석차 히터 때문에 그런가. 저두 알딸딸해요. 다정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굿나잇. 다정, 손 흔들고 걸어가는데 비틀하며 한 쪽 무릎 퍽 꿇었다 올라 오는. 반석(달려가 부...
韩文剧本 仍想结婚的女人7
韩文剧本 仍想结婚的女人7 7회 ㅣ 2010-02-10 1. 신영네 집 앞 / 밤 6부 엔딩 연결로. 헤어지는 다정과 반석. 다정그럼.... 다음에 또 뵈요. 굿나잇! 다정, 손 흔들고 가는데 살짝 비틀한다. 반석(달려가)괜찮으세요? 다정괜찮았는데.... 갑자기 술이 확 올라오네요... 반석차 히터 때문에 그런가. 저두 알딸딸해요. 다정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굿나잇. 다정, 손 흔들고 걸어가는데 비틀하며 한 쪽 무릎 퍽 꿇었다 올라 오는. 반석(달려가 부축하며)안되겠어요. 제가 댁 까지 모셔다 드릴게 요. 다정괜찮은데.... 반석이 쪽으로 가는 거 맞죠? 다정(의지하고 가면서)....고마워요.... 그럼 제가 맛있는 국화차 한잔 드릴 게요. 2. 신영의 거실 / 밤 머리에 샤워캡을 쓰고 텐트 같은 비닐 치마를 맨살 어깨에 걸친 신영. 좌훈기에 앉아서 맥주 마시며 TV보고 있다. 기분 좋아진 신 영, 미소 지으며 맥주 마시는데 문 열리는 소리가 난다. 신영(밝게)정다정? (돌아보는데) 다정과 반석 들어서다 좌훈기 위에 올라타고 있는 신영을 보고 굳 은. 신영도 깜짝 놀라 굳어 있다가 얼른 고개를 홱 돌린다. 다정, 술기운에 상황 대처가 느릿하다. 다정......어머..... 난 너 찜질방 갔는 줄 알았어. 신영, 좌훈기를 잡고 앉은걸음으로 움직여 가본다. 뒤뚱뒤뚱. 반 석, 민망해서 다른 데로 시선. 다정같이 사는 친구예요. 신영, 안되겠는지 벌떡 일어나 후다닥 방으로 들어간다. 신영이 떠난 좌훈기에선 김이 펄펄 올라온다. 다정들어오세요. 반석아닙니다. 전 그만 가보겠습니다. 다정차 드시고 가세요. 지금 그냥 가심 친구가 더 민망해 할거예 요. 반석그래도.... 다정이리 오세요 얼른. 3. 신영 방 / 밤 신영, 문가에 귀 기울이고 서 있는. 신영(화나는)저게 미쳤나. 신영, 문을 빼꼼히 열고 내다본다. 반석, 식탁으로 가서 앉는 모습 이 문틈으로 보인다. 신영(놀라)흡...... 저 사람.... 혹시..... 플래쉬 백-- 4부. 차안. 신영에게 선물상자를 건네는 반석. 플래쉬 백 -- 6부. 신영네 침실. 다정응, 난 재밌었어. 상우씨랑 같은 비행기 타고 가서 런던에서 한잔 했어. 나한테 관심 있어 하는 한의사도 만나고. 신영, 문을 닫으며 끔찍하다는 듯 도리도리. 신영말도 안 돼.... 4. 신영네 거실 / 밤 TV 계속 켜져 있는 상태. 거실 한쪽엔 계속 김이 올라오는 좌훈 기. 식탁에 앉아있는 반석. 다정, 차를 내온다. 다정드세요. 반석예, 감사합니다. (급히 마시는데)으 뜨거. 다정천천히 드셔야죠. 반석친구 분이 불편하실 것 같아서. 다정쟤 쿨한 애예요 괜찮아요. 5. 신영 방 / 밤 신영, 열 받아 방안을 왔다갔다. 신영너 이따 죽었어... 신영, 두 발로 쿵쿵 뛰어본다. 시위하듯 쿵쿵. 6. 신영네 거실 / 밤 반석, 귀가 쫑긋. 반석저 방에서 무슨 소리가 난 것 같은데.... 다정전 못 들었는데요. 반석(갸우뚱)윗 집인가. 다정이 빌라가 다른 건 다 좋은데 층간소음이 심한 게 흠이예요. 선생님 사는 덴 안 그러세요? 반석네, 저 사는 덴 괜찮습니다. 다정부모님이 좋아하시겠어요 조용해서. 반석부모님이랑 같이 안 사는데요. 다정그럼....혼자 사세요? 반석네, 가을부터 혼자 삽니다. 빨리 장가가라고 집 하나 주시면 서 내쫓았어요. 다정(좋아서 웃음 나는데 참는)어머.... 어떡해요... TV에서 퍼블 비의 무대가 나온다. 반석, 민재의 노랫소리에 TV쪽 으로 시선. 반석어? 민재네. (생각난 듯)맞다! 오늘이 방송이랬지. 다정하민재를 아세요? 반석예, 제일 친한 후배예요. 다정저도 실제로 본 적 있는데..... 반석저 녀석 팬 엄청 많죠. 노래 진짜 잘하거든요. 다정세상 참 좁네요. 하민재가 친한 후배라니... 반석민재 노래만 듣고 일어나겠습니다. 7. 신영 방 / 밤 방문에 귀를 딱 붙이고 서 있는 신영. 민재 노랫소리 어렴풋이 들 린다. 8. 민재네 거실 / 밤 팀원들과 모여 앉아 TV보는 민재. 각자의 휴대폰에 쉴 새 없이 문 자 메시지음. 후배와... 내가 저렇게 멋진 줄 몰랐어. 민재(문자 메시지 확인한다) 후배형 문자 장난 아니게 오네. 민재다 쓸데 없는거야. 다른 후배기자 누나도 문자 보냈어요? 후배그 누나 문자 기다리지 형? 민재난 여자한테 누나란 말 안 쓴다. 9. 상미네 거실 / 밤 부분조명만 켜진 거실. 쓸쓸히 혼자 소파에 앉아있는 상미. 건성 으로 이리저리 수없는 채널 돌리고 있다. 돌리다 한 채널에 멈춰 선다. 민재가 나온다. 상미............. 10. 신영네 거실 / 밤 급하게 찻잔 놓고 일어서는 반석. 반석차 잘 마셨습니다. 다음에 뵈요. 반석, 얼른 현관으로. 반석오늘 실례가 많았습니다. 다정실례는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반석연락 드리겠습니다. 다정, 문 열어주며 배웅하는데 막 퇴근한 듯한 차림의 부기가 들 어온다. 부기와 반석, 맞닥뜨린다. 부기(반석을 보며 놀라고 갸우뚱) 다정제 손님이었어요. 차 한 잔 하고 가시는 중이예요. 반석낼 아침에 전화 드릴게요. 반석, 인사하며 후다닥 나가고 다정 부기 거실로 들어온다. 부기 는 갸우뚱. 부기내가 저 사람을 어디서 봤더라.... 분명히 본 듯한 얼굴인 데.... 레스 토랑 행사 때 봤나.... 다정어때요? 괜찮죠? 저 남자가 날 좋아하는 것 같아요. 부기.....아... 떠오를락 말락..... 신영, 텐트차림으로 달려 나와 다정을 소파에 패대기친다. 소파 에 쓰러진 다정의 목을 조르는 신영. 좌훈기에선 아직도 김이 펄 펄. 신영너 미쳤어? 넌 친구도 아냐. 부기(놀라)얜 또 왜 이래! 다정집에 너 없는 줄 알았단 말야. 신영죽어! 죽어! 다정(목 조르는 신영 손 밀쳐내고 빠져나와)니가 그 꼴루 있는 줄 내가 어떻게 알아. 신영이러구 있는 거 봤음 당장 보냈어야지. 차까지 대접해? 다정그럼 니가 더 민망했을 꺼 아냐. 자연스러운 게 좋지. 부기뭐야 그럼. 너 이 꼴루 있는데 남자랑 들어온 거야? 신영(부기에게 신경질)너는 왜 저딴 건 가져와서 나더러 올라 타 래! 부기(소리치는)생각났다! 초코렛! 그 남자 초코렛이다! 11. 신영네 외경 / 아침 12. 신영네 거실 / 아침 다정, 아침 차린다. 식탁에 차려진 커피와 우유 쥬스, 삶은 계란. 식빵에 잼과 버터 바르며 쉴 새 없이 혼자 떠드는 다정. 다정말도 안 돼, 그 남자가 초콜렛이라니. 얼마나 나이스하고 매 너가 좋 았는데. 정말 믿을 수가 없다. 신영, 커다란 가방 들고 바쁘게 방에서 나온다. 다정의 쫑알거림 이 귀찮고 짜증난다. 다정은 아랑곳 않고 계속 떠든다. 다정그 남자 진짜 맞아? 어제 이상한 비니루 입고 당황해서 잘못 본 거 아냐? 신영, 냉장고 열고 사과 하나 꺼내 가방에 넣고 식빵 하나 집어 우 유 마시고 바쁘다. 신영부기도 알아봤잖아. 그 사람 맞아. 한의사 나반석. 다정기분 나쁠지 모르지만 난 이렇게 해석할까해. 같은 남자라도 모든 여자한테 똑같이 행동하는 건 아니잖니. 어제 나한텐 아주 젠 틀했거 든. 신영(벨 꼴리는)잘해 봐. 다정이건 분명히 하자. 내가 뭐 니 남자를 뺏고 어쩌구 한건 절대 아닌거 다. 두 사람은 그냥 초콜렛 해프닝으로 끝난거야, 그 치? 신영아침부터 너 은근 얄밉다. 다정남자 때문에 친구 사이 어색해 지는 거 싫어서 그래. 신영어색하긴 뭐가 어색해져? 내가 그 남자랑 같이 밥을 먹은 적 이 있니, 뭐가 있니. 다정그러니까! 나 아무래도 이 남자 잡아야 할 것 같아. 신영잡아라. 이번엔 경찰서가서 머리 뽑힐 일 없겠지. 다정(기분 상하는)...너 참 이상하다. 니가 질투할 이유가 없는데 왜 그래. 신영질투는 지금 니가 하네. 내가 예전에 초콜렛 받은 일이 계속 걸리니 까 이러는 거 아냐. 다정노처녀들 정말 이상해. 친구가 남자생기면 자기만 혼자 남을 것 같은 위기의식이 세게 오나봐. 그래서 심사가 더 꼬이나본데 너 그 러지 마. 넌 윤상우랑 하민재가 있잖아. 신영(현관으로)너는 금반지 든 초콜렛 받아와 봐, 어디. 신영, 바쁘게 문 쾅 닫고 나간다. 다정, 문에 대고 욕하는. 다정기집애, 질투하는 것 좀 봐. 자기 취향 아니라고 신경도 안 쓰 더니 이제 와서 아까운거야 뭐야. 야! 사실 그 사람도 니가 썩 맘에 들진 않았으니까 민둥 초콜렛이나 준 거 아냐. 갑자기 문 벌컥 열린다. 다정, 깜짝 놀라 입 다물고. 신영, 가방에 서 고지서 꺼내 던지며 신영이번 달 관리비 니가 낼 차례야. 다정(웃으며)잘 다녀와 친구야. 신영, 나간다. 다정, 고지서 들고 식탁으로 오다가 뭔가 떠오른 듯.... 다정흣! 뭔가 중요한 할 말이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나네..... 13. 방송국 복도 / 아침 자판기 앞. 유PD와 AD, 커피마시며 서 있다. 유PD, 지나가는 사 람들과 웃으며 인사한다. '축하해' '고마워'... 출근하는 신영, 가방 메고 걸어오다 의아해서 신영뭐야, 이 축제 분위기는. AD;어제 첫 방 시청률 대박이래요. 유PD;대박은 무슨... 그냥 간신히 두 자리 수 했어요. 신영밤에 하는 음악프로가 두 자리 수 시청률이면 대박이지. 축하 해. 유PD;감사합니다. 다 선배 덕이예요. 신영내 덕? 유PD;선배가 민재씨더러 꼭 하라고 했다면서요. 이신영 기자가 강 추해서 우리프로 하는 거라고 그러던데요. 신영......그런 적 없는데. 유PD;겸손한 척 안 어울려요. 밥 살게요. AD;게시판에 하민재 얘기밖에 없는 거 있죠. 유PD;퍼플 비 앨범이랑 음원 지금 장난 아니게 나가고 있대요. 14. 기획 취재팀 /아침 회의 책상에 앉아있는 신영. 신영우리도 시청률 두 자리 수만 나와 주면 바로 정규편성 심어줄 텐데. 작가너무 시청률 따지지 마. 해진그러게 말야. 좋은 프로를 만드는 게 우선이지. 신영배부른 소리 할꺼면 나가. 두 사람은 이거 아니라도 딴 프로 많지만 나는 지금 절박해. 무슨 일이 있어도 정규편성 따야 된 단 말야. 해진출입처 나갔던 후배들 들어오면 괜찮은 것 좀 털어봐. 작가난 보도국으로 들어온 제보 좀 골라볼게. 신영오늘부터 사생활 다 접어. 다음 주 방송까지 모든 걸 다 거는 거야. 결혼도 이혼도 소개팅도 하지 마. 팀장으로서 명령 이야. 해진자기한테 해당 안 되는 것만 하지말래. AD;회의 때 얘기했던 키스방 취재 어때요? 시청률 나와줄텐데. 신영(손가락 딱)! 15. 방송국 일각 / 낮 카메라 후배(장효찬)와 실랑이 중인 신영. 후배내가 그런 델 왜 가. 여자친구한테 혼나요. 신영모자이크 처리 해준다니까. 후배모자이크 처리해도 내 여친은 귀신같이 알아낸다니까. 신영가서 얘기만 하다 나와. 누가 너더러 진짜 하래? 후배(펄쩍)하긴 뭘해요. 이상한 소리하고 있어. 신영속으론 좋으면서 괜히 이러지? 다 알어. 후배선배가 남장하고 가. 난 싫어. (도망가는) 신영야! 16. 댄스 스튜디오 / 낮 얼굴에 땀이 가득해 바닥에 숨을 고르며 앉아있는 상미. 강사어디 아파요? 상미오늘은 아무리 춤을 춰도 기분이 좋아지질 않네. 강사무슨 일 있어요? 상미바닥을 쳤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또 떨어질 데가 있다는 걸 알 면 어떨까? 강사끔찍하죠. 상미오늘은 아침부터 술이 땡긴다. 17. 신영네 거실 / 낮 핸드폰 보고 있는 다정. 바로 보고 거꾸로 보고 앉아서 보고 누워 서 보고 흔들어보고.... 다정.....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지.... 이신영한테 물어보는 건 미친 짓이 고..... (안달복달)아으으으.... 18. 레스토랑 / 낮 꽃을 한아름 테이블에 놓고 작은 꽃병 마다 옮겨 꽂고 있는 부기 와 플로리스트. 부기오늘 꽃 너무 좋은데요. 새벽시장 갈 때 저도 한번 같이 가 요. 부기 핸드폰 진동으로 울린다. 발신자 보고 부기다정씨? 19. 신영네 거실/ 낮 통화중인 다정. 다정부기씨,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돼요? 어제 그 남자가 분명히 낼 아침 에 연락한다고 했는데 점심시간이 돼가도록 소식이 없어요. 부기(F);기다려 봐요. 다정어제 신영이를 보고 놀라서 연락 끊은 거 아닐까요. 어제 저 녁 먹을 때 까지만도 너무너무 좋았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뀐 걸까요. 부기다정씨, 내가 하는 말 잘 들어요! 연락한다더니 어떻게 된거 예요, 바쁘신가요 전화주삼.... 요따우 문자 절대 보내면 안돼요. 다정어제 가는 길에 핸드폰을 잃어버렸나? 택시에 놓고 내렸을지 도 몰라. 내 번호는 거기 저장돼 있는데... 부기왜 이렇게 안달이예요, 없어보이게. 다정공연같이 보자, 갈비 먹으러 가자, 연주회 초대하겠다... 철석 같이 약속해놓고 연락끊은 남자들 하도 많아서, 침묵하는 핸드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요. 부기극복해요. 연락 안 오면 안오는 거지. 다정(버럭)남의 일이라고 이럴거야 정말? 부기할일 없음 요리나 배우러 와요. (끊는) 다정너! 거기 꼼짝 말고 있어. 20. 레스토랑 / 낮 아직 손님이 없는 홀. 부기, 테이블마다 꽃병을 놓고 있다. 상미 들어선다. 부기(반갑게)어서 오세요. 상미와인 한 잔만 주세요. (테이블에 앉는다) 부기낮술 좋죠. 상미, 화이트 와인을 마시며 앉아있다. 부기, 다가와 부기이젠 제가 마음에 드시나 봐요. 편하게 와서 와인도 한잔 하 시구. 상미딱히 갈 데가 없어서요. 집에 있음 우울하고. 부기한잔 하고 이따 요리클래스 같이 해요. 부기, 돌아서는데 커다란 백을 맨 신영 식식대며 핸드폰 들고 들 어선다. 신영아... 열 받아 진짜. 신영, 아무 테이블에 털썩 앉아 전화에 대고 열 받은 듯 신영지금 내가 시도해봤는데 여자는 아예 받지를 않아, 예약도 안 되고. 거기서 일하는 매니져로 면접 보는 척 접근할까 했는데 내가 아무리 꾸며도 20대 초반으론 보이기 힘들잖니....(버럭)야! 뻔 한 소리하지 말고 대안을 내 봐. 상미.......(웬 여잔가 싶은 호기심의 눈길.....) 부기, 신영에게 다가오며 부기일이 잘 안 돼? 신영부담감 때문에 더 힘든 것 같아. 부기오늘 쿠킹 클래스 하니까 너도 껴. 또 아니? 취재꺼리 나올지. 다정, 식식거리며 들어온다. 신영쟨 또 웬일이야. 다정어! 넌 여기 웬일이야. 신영점심 먹으러 들렀다. 넌? 다정부기씨랑 할 얘기가 있어서. 김부기씨 잠깐 나 좀 봐요. 부기남자한테 연락 없음 내가 싫은가 부다 하고 관심꺼요. 세상 은 넓고 남자는 많고 당신은 소중해! 상미....(세 여자 보며 귀엽네, 놀고 있네.... 하는 표정) 신영왜? 한의사가 연락한대 놓곤 안 해? 다정너 은근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지금? 신영너 아침부터 진짜 이상하다. 다정니 표정이 그렇잖아. 신영내 표정이 뭘? 다정그만 두자. 내가 니 심정 모르는 것도 아니고... 신영무슨 소리가 하고 싶은건데. 다정널 찼던 남자 다시 와서 빌곤 있지만 맘에 안들고, 한참 연하 를 좋아 하긴 하지만 가능성은 없고, 회사일은 어렵고, 나이 는 한 살 더 먹 고, 같이 사는 친구는 괜찮은 남자 만난 것 같 고....얼마나 박탈감이 심하겠어. 니가 섭섭하게 나와도 나 다 참을꺼야. 신영니 말대로 나 양다리 하면서 두 남자 다 만날꺼야. 걱정마. 상미............ 주방장, 이태리식 만두 라비올리 만들기 선보이고 있다. 상미와 젊은 여자들 10명 정도. 화려하고 예쁜 에이프런 두르고 요리강습 을 듣는다. 밀가루 반죽을 밀어 만두피를 만들고 그 안에 치즈와 야채를 소로 놓는다. 그 중에 낀 신영과 다정, 서로 신경전 벌이며 야리고 있다. 주방장속을 꽉 채우는 한국만두와는 다르죠. 속은 조금만 넣고 마 름모꼴 로 예쁘게 접어주세요. 전화벨 진동으로 울린다. 신영, 상미 핸드폰 본다. 핸드폰 조용하 고. 다정, 핸드폰 본다. 다정(반가움에)헉!!!!! 요리 배우는 사람들 모두 다정에게 시선. 다정왔다 왔어! (얼른 뒤돌아 참하게 전화 받는)...여보세요? 21. 한방 병원 / 낮 가운 입은 반석, 통화중인. 반석아침 내내 환자가 많아서 이제 전화를 드리네요. 잘 주무셨어 요? 다정(F);(애교 콧소리)그럼요. 선생님은요? 반석오자마자 쓰러져서 잤죠..... 지금 밖이신 것 같은데.... 전화 받기 괜찮으세요? 22. 레스토랑 / 낮 다정, 사랑스럽게 전화. 신영, 한 쪽 입술 찌그러진 채 고깝다는 듯 보고 있고. 다정저 지금 요리 배우는 중이예요. 쿠킹 클래스. 반석요리요? 다정네... 요리가 또 취미라서.... 반석우와..... 언제 저도 한번 맛보여 주세요. 다정제가 만든 요리 드심 쓰러지실텐데.... 신영(헛구역질이 난다는 듯) 상미......(황당하다는 듯 두 여자 보고 있고) 반석(F);(좋아서 웃는)하하하.... 쓰러지고 싶습니다. 다정씨, 제 가 내일 진료가 없거든요, 점심같이 어떠세요? 다정좋아요, 제가 나중에 전화 드릴게요. 다정, 전화 끊으며 좋아죽는. 신영, 매우 불성실한 태도로 반죽을 빚어 턱턱 던져놓는다. 상미는 자기가 만든 라비올리를 접시에 차 곡차곡 담아 놓는다. 다정, 얼굴에 일부러 손가락으로 얼굴에 밀가루를 칠한다. 만든 라비올리를 손에 들고 귀엽게 셀카 찍는 다정. 신영야! 좀 자제해라. 거슬려서 죽겠다. 다정너한테 피해가는 건 없잖아. 나 요리하는 모습 보낼려고 그 래. 신영그러다 잘 안되면 어쩌려고 그래. 오바하지 마. 다정너 자꾸 내가 안 되길 바라는 이유가 뭐야. 신영됐어, 관둬. 나 갈란다. 다정야, 얘기하다 말고 어딜 가. 신영놔! 신영, 팔을 뿌리치다가 접시를 쨍그랑 깬다. 상미가 만든 라비올 리가 수북히 담겨 있던 접시. 상미......... 신영.......죄송합니다. 상미.....(기분 나쁜 듯 외면) 신영, 주섬주섬 떨어진 거 주워 담아 테이블에 놓는데 상미이걸 여기 놓음 어떡해요. 신영.......그럼 어떡해요. 상미음식물 쓰레기에 버리셔야죠. 먹을 수 없게 됐잖아요. 부기, 커다란 통을 들고 오며 부기괜찮아, 내가 치울게. 신영죄송했습니다. 신영, 에이프런을 벗어 내던지고 가방 챙겨 나간다. 부기야! 점심 안 먹고 가? 상미(맘에 안 든다는 눈길로 신영이 나가는 모습 한번 쓱 보는) 23. 중국집 / 낮 점심시간. 사람들로 북적이는 식당. 빈 테이블(4인용)에 가서 앉 는 신영. 신영간짜장 하나 주세요. 간짜장 가져오는 점원. 신영, 짜장을 붓고 신나게 비비는데 점원죄송한데 합석을 좀.... 신영그러세요. 신영 앞엔 다정한 커플 와서 짬뽕과 짜장면을 서로 그릇 바꿔가 며 먹는다. 커플남짬뽕도 먹어봐, 국물이 죽인다. 커플녀오빠랑 같이오면 짜짱 짬뽕 같이 먹어서 너무 좋아. 여기 해삼 먹 어, 오빠. 신영, 자신의 짜장면에만 시선 두고 먹고 있다. 슬쩍 짬뽕에 곁눈 질. 신영(E);오늘따라 짬뽕이 맛있어 보여 슬프네.... 24. 항공사 일각 / 낮 컴퓨터 앞에 서서 스케줄 체크하는 상우. 승무원안녕하십니까. 상우안녕하십니까. 승무원부기장님.... 지금 차 한 잔 할 시간되세요? 상우당연히 되죠. 승무원옛날 여자 친구랑은 어떻게 돼가세요? 상우기다리면서 노력중이죠. 제가 계속 들이대고 있어요. 승무원사실은.... 제가 괜찮은 친구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요. 상우친구를요? 승무원런던 비행 때 찍은 사진을 보고, 제 친구가 부기장님 완전 자기 이상형이라고 하면서.... 한번 만나게 해달라고... 상우(쑥스럽고도 좋은, 괜히 머리 한번 넘기며)아......제가 무슨 이상형씩 이나... 승무원그 친구 지금 카페에 와 있거든요, 자연스럽게 차 한잔 같 이해요. 상우(금방 혹해서)이뻐요? 승무원성격좋고 되게 귀여워요. 상우....(살짝 의심이 드는 표정이었다가 이내 웃는)아, 예.... 25. 항공사 카페 / 밤 억지로 웃고 있는 상우의 표정. 여승무원 옆에 앉은 친구 매우 뚱 뚱하고 한껏 차려입고 억지로 귀엽게 핀을 꼽고 연신 귀 뒤로 머리 를 넘긴다. 친구마일리지가 12만이예요. 전 이 항공사만 애용하거든요. 상우감사합니다. 친구저 궁금한 게 있는데요.. 남자들은 미모의 30대 여자보단, 미모는 좀 빠져도 20대 여자를 더 좋아한다는 거 사실이예요? 상우미모의 20대 여자를 더 좋아하겠죠. (일어서며)전 기장님이 랑 상의할 게 있어서 이만.... 저희 항공사 계속 애용해 주시구 요. (인사하고 간 다) 26. 항공사 일각 / 낮 걸어가며 핸드폰 버튼 누르는 상우. 상우(반갑게)신영아, 주말에 뭐해? 우리 산악바이크 타러가자. 신영(F);(쌀쌀)내가 왜? 상우야, 이신영. 방금 내가 이상형이라는 스물여섯 살 여자를 만 났거 든. 그런데 난 니가 훨씬 좋아. 이런 남자 요즘 없다, 너. 신영(F);안 이쁘거나 돈이 없거나 가슴이 안 컸나보네. 끊어. (끊 는) 상우......(중얼)어떻게 알았지.... 27. 보도국 일각 / 낮 자판기 앞에서 음료수 뽑는 후배 2, 명석 다가오자 자기가 뽑은 걸 얼른 준다. 후배2;이거 드세요 선배님. 명석(받으며)고맙다. 아까 보니까 이신영이랑 차 마시는 거 같더 라. 후배2;네, 취재 얘기 좀 들었어요. 명석아이템 잡았대? 후배2;일단은 사람들이 볼만한 걸로 승부할 껀가봐요. 키스방도 간 다고 하고.... 명석키스.....(하다 기막히다는 듯 말을 끊으며)허! UBN의 질을 어디까지 떨어뜨릴꺼야. 그딴 거 해오면 파일럿 방송 취소시켜 버려야 지. 후배2;그건 하지 말라고 말씀드릴까요. 명석그럴 꺼 뭐 있어. 일단 찍어온 건 봐야지. 재밌잖아. 후배2;(눈치보며)네에...... 28. 기획취재팀 / 밤 인터넷 뒤지고 신문 찾고 바쁜 신영과 작가 AD. (E);문자음. 신영(보면) 민재(E);너무 한 거 아녜요? 신영? 29. 학교 도서관 일각 / 밤 통화중인 민재. 민재나는 신영씨 취재, 내 일처럼 생각하면서 도왔는데 섭섭하네 요. 어제 방송도 안 봐주고. 30. 방송국 복도 / 밤 기획취재 팀 방에서 나오며 손으로 가리고 통화중인 신영. 신영어젯 밤엔 일이 좀 있었어요. 대신 난 녹화 때 라이브로 봤잖 아. 별것두 아닌 걸로 삐지네. 민재좋아하면 그만큼 기대하는 것도 많아지니까. 신영...... 민재듣고 있어요? 신영민재씨, 지금 어디야? 잠깐 볼 수 있을까. 민재그렇게 보고 싶음 진작 말을 하지. 나 지금 학교에 있는데. 신영내가 학교 근처로 갈게. 민재이쁘게 하고 와요. 31. 도서관 일각 / 밤 민재, 가방 메고 서 있다. 여학생들 지나가며 힐끔거린다. 민재, 저만치서 걸어오는 신영을 보고 손을 흔든다. 신영, 다가가는데 한 여학생 민재에게 와 사진 같이 찍자고 하는. 신영, 얼른 전화 받 는 척 하며 돌아서고. 민재, 여학생과 V자 그리며 사진 찍는다. 여 학생들 간다. 민재, 신영을 보면 돌아서서 핸드폰 보고 있다. 민재신영씨! 신영응, 민재씨. 학교엔 무슨 일이예요? 아직 개강 전이잖아. 민재학보사 인터뷰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나눠줄 신문에 낸 대요. 신영상상모 게시판에 하민재 얘기만 있다는데. 민재나 인기 많은 거 알잖아요. 알면서 왜 모르는 척 그래. 신영........ 민재인기많은 내가 신영씨 좋아하는 것도 다 알면서 그래. 신영정말 나 좋아하지? 민재좋아해요. 신영그럼 내 부탁 들어줘요. 민재이번엔 또 뭔데? 32. 카페 / 밤 찻잔을 탕 내려놓는 민재. 민재싫어요, 안할래요. 신영늘 나 취재하는 거 도와줬잖아요. 민재앞으로도 신영씨가 원하면 계속 도와줄껀데 이번은 안할래 요. 신영아니, 키스방 가서 뭘 하라는 게 아니라 그냥 어떤 식으로 하 는지 만.... 민재여자가 나한테 덤벼들면 어떡하라구. 아님 내가 분위기에 쓸 려서, 호기심에 하게 되면 어떡해. 신영하면 하는거지. 민재내 생애 첫 키스를 그런데서 하고 싶지 않아요. 신영........거짓말. 민재거짓말 아닌데. 신영스물 네 살 아녜요? 군대도 다녀왔잖아. 민재나이랑 군대가 무슨 상관이예요. 신영인기도 많다며. 좋아하는 여자들 많잖아. 민재걔들이 좋아하는 거지, 내가 좋아하는 거야? 신영.............. 민재첫 키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여자랑 하고 싶어요. 신영........ 민재........ 신영들어가서 꾹 참고 안하면 되잖아. 민재어쨌든 그 부탁은 들어 줄 수가 없어요. 미안해요. 신영알았어요, 내가 남장하고 갈게. 민재가세요. 신영그럼 나 먼저 일어난다. 분장하려면 바빠. (일어서 나가는 척) 민재수고해요. 신영(문 쪽으로 가다가 뒤 돌아보는) 민재(가보라는 듯 손짓) 신영...........(바라보다가 돌아서는데) 민재주말에 나랑 영화 보러감 부탁 들어주고. 33. 상가 지하층 일각 / 밤 신영, 민재 어깨에 가방을 걸어준다. 작은 구멍이 뚫린 몰카 가 방. 신영가서 이쪽을 자기랑 그 여자가 앉은 쪽으로 놔요. 민재(가방의 렌즈를 보고 만지고) 신영괜히 의식하고 가방 자꾸 만지면 의심 받으니까 그냥 딱 세팅 해놓고 얘기만 또박또박해요. 질문할 건 다 기억하죠? 민재안에 들어가서 딴 여자랑 키스해도 기분 안 나쁘겠어? 신영가방 똑바로 잘 놔야 그림이 돼. 명심해요. 상가 한 코너. 문이 닫혀 있다. 밖에서 벨을 누르는 민재. 신영은 옆으로 비껴서 숨어있다. 남자(F);예약 번호 주십시오. 민재3397인데요. 문 열린다. 민재, 신영을 한번 돌아본다. 민재의 그 눈빛...... 민 재, 들어가고 문 닫힌다. 신영.............. 34. 상가 앞 / 밤 기다리는 신영. 시계보고 왔다갔다..... 민재(E);내 생애 첫 키스를 그런데서 하고 싶지 않아요. 민재(E);첫 키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여자랑 하고 싶어요. 신영, 잡생각이 드는 듯 왔다갔다. 문자메시지음. 신영, 후다닥 휴 대폰 본다. 민재(E);양치질 하라고 시키네요. 35. 키스방 안 / 밤 노래방과 비슷하게 생긴 룸. 꽃무늬 요란한 벽지가 한 면에, 나머 지는 짙은 색깔 단색 벽지로 도배된 룸. 작은 테이블과 3인용 소파 가 놓여있고 티슈 통과 벽거울이 있다. 작은 세면대 앞에서 양치 질 하는 민재. 마뜩찮은 표정으로 양치질하며 사방을 둘러본다. 민재(E);양치질 하고 나면 매니져란 여자가 들어온대요. 조명도 어 둡고 음침한 분위기예요. 들어올 때 여자가 입을 옷도 고르라고 했어 요. 다 이상한 옷들만 있고 기분 안 좋아요. 36. 상가 앞 / 밤 신영, 핸드폰 내려놓으며 마음 무거운 신영........내가 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37. 키스방 안 / 밤 민재, 소파에 어색하게 앉아있다. 문이 열리고 어리고 예쁜 여자, 짦은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들어온다. 키스녀오빠..... 안녕하세요. 민재(어색해 눈 못 마주치고)아, 예........ 민재, 민망한 듯 고개 돌린다. 여자 민재 옆에 바짝 다가와 앉는 다. 민재, 계속 외면하고 있다. 여자, 민재의 허벅지에 손을 얹는다. 민재(긴장으로 침을 꿀꺽. 목젖이 크게 움직인다) 키스녀오빠......... 민재, 천천히 여자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키스녀, 민재에게 바 짝 다가가 몸을 붙인다. 키스녀제가 여기 에이스예요. 이제 오빠도 나랑 단골하게 되실걸 요. 민재........(긴장해서 뻣뻣한)....... 키스녀쑥스러워 하시긴.... 나 봐봐 오빠. 민재(여자를 보는데) 키스녀(민재의 손을 끌어다 가슴에 대는) 민재, 충동적으로 여자를 확 껴 안는다. 터프하게 고개를 꺾어 입 술을 대려는 찰나 문 열리고 신영 뛰어 들어온다. 신영안돼! 내가 미안했어. (여자랑 떼 놓으며)하지 마. 하지 마. (여자 밀쳐내며)너 저리 가. 38. 상가 앞 / 밤 머리를 쥐어뜯으며 서 있는 신영. 신영이럴 수도 없고.... 다른 후배를 보낼 걸... 내가 왜 그랬지.... 내가 왜 그랬지 아후.... 마음이 불안정, 왔다 갔다 하는 신영. 39. 키스방 안 / 밤 민재, 앉아있다. 여자, 시계를 들고 들어온다. 키스녀안녕하세요. 민재...예.... 안녕하세요. 민재, 눈도 못 맞추고 인사하고 가만히 앉아있다. 키스녀오빠 이런 데 처음와요? 민재......(다녀 본 척)여기는....처음이지, 여기는. 딴 데보다 방이 좀 작네. 키스녀그럼 잘 아시겠네요. 저는 상의탈의까지 가능하구요, 그 다 음은 아시죠? 민재네? 아.... 알죠. 키스녀오빠 탈렌트 누구 닮은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야. 민재....기본 30분에 4만원이면... 그걸 어떻게 나누는 거예요? 키스녀오빠는 별 게 다 궁금하네. 민재하루에 몇 명이나 다녀가요? 키스녀(단추를 풀며)옷은 지금 벗을까요? 단추를 하나 풀자 가슴골이 드러난다. 민재, 놀라고 긴장. 민재(기침하며)아, 아뇨.... 좀 이따가.... 키스녀방이 좀 건조하죠? (일어서며)녹차 한잔 하실래요? 커피도 있고.... 민재, 여자 쪽을 향해 가방을 맞춰놓는데 여자 고개 돌리다 가방 한쪽에 뚫려있는 구멍과 렌즈를 본다. 얼른 고개 돌리며 키스녀오빠 잠깐만요.... (나간다) 민재, 가방을 들어 방을 찍듯이 훑는다. 잠시 후 문 벌컥 열리고 인상 험악한 남자가 들어온다. 남자아저씨, 가방 좀 보여주세요. 민재남의 가방은 왜요? 남자그거 이리 내봐. 카메라지. 민재아닙니다. 남자내 놓으라니까 자식이.... (민재의 멱살을 잡는데) 민재, 남자를 주먹으로 한 대 쳐 쓰러뜨리고 달려 나간다. 40. 상가 앞 / 밤 가방 든 민재 뛰어나온다. 신영을 잡아끌고 뛴다. 민재빨리 뛰어! 신영....왜....왜? 민재빨리 뛰어요. 신영, 민재의 손에 끌려 뛰어가는. 41. 커피전문점 / 밤 창가에 앉아 있는 신영과 민재. 나란히 창 쪽을 보고 앉아도 좋을 듯. 신영, 갈증이 났던 듯 꿀꺽꿀꺽 음료수를 마신다. 신영(컵 내려놓으며)크아... 결국 실패라 이거지. 민재미안해요. 저런 몰카 이제 다 알아보나봐. 신영내가 더 미안해요, 무리한 부탁을 했어. 민재씨 알아보는 사 람도 많은데 이런 걸 시킨 내가 제정신이 아니지. 민재시킨다고 한 나는 제 정신인가? 나도 아니지. 신영그런 데 왜 한거야. 민재왜 한 것 같아? 신영글쎄. 민재우리 이쯤 되면 사귀는 게 순서 아닌가? 신영자기랑.... 나랑? 민재내가 신영씨 좋아하는 거 알잖아요, 바보가 아니라면. 신영날 왜 좋아하지? 민재글쎄..... 신영좋아할 이유가... 없잖아? 민재그러게. 나이도 많고, 이쁘지도 않고, 성격도 드럽고, 능력있 는 기자 도 아니고...... 내가 좋아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좋 은걸 보면 진짜 좋아하는 거 아닌가. 신영듣다보니 살짝 기분 상하네. 민재취재 망쳤는데 신영씨 표정이 밝아요. 내가 아무 일 없이 나 온 게 좋지? 신영씨 애기 같애. 표정이 다 읽혀요. 신영, 창 밖 어딘가로 시선 고정. 신영....... 민재내 말 듣고 있어요? 신영저것 좀 봐요. 이상한 거 발견했어. 민재(창밖을 본다) 신영저기 서 있는 승합차 있죠? 그 앞에 이쁜 여자 하나 서 있구. 보여? 민재보여요. 신영저 여자가 지나가는 여학생들한테 뭐라고 말을 걸어. 그냥 가 는 학생들이 더 많긴 한데 그래두 몇 명은 저 여자랑 얘길하고 저 승합 차 안으로 들어가선 한참동안 안 나와. 민재나온다! 저게 뭐지..... 쇼핑백 같은 걸 들고 나오는데요? 신영, 핸드폰을 꺼낸다. 신영희동이니? 카메라 부르고 나 있는 데로 빨리 와. 전세리 수배 해서 시간되는 지 알아봐. 16미리도 한 대 필요해. 전화해 라. (끊는다) 민재무슨 여자가 그렇게 일 욕심이 많아. 신영그래서 내가 옛날 남친한테 차였었어. 민재난 안 찰 건데. 마음 푹 놔도 되는데. 신영.........(일부러 외면하고 딴 짓, 창밖으로)한 명 또 들어간다. 대체 무슨 일이지? 42. 거리 일각 / 밤 승합차 근처로 AD(천희동), 어슬렁 걸어간다. 카메라 후배(장효 찬), 건물 사이에 숨어서 찍고 있다. 신영, 후배1과 카메라 옆에 숨어있다. 신영승합차 근처를 자연스럽게 지나가. 여자가 안 잡으면 전화통 화 하는 척 하면서 밍기적 거려. 통화내용은 심심하니까 같이 술 마시자 놀아 달라 뭐 이딴 걸로 해. 싸 보이게. 후배1;오늘 9시 뉴스가 없어서 특별히 도와 주는거야, 선배. 신영너 퇴근해도 특별히 할 일 없잖아. 영광으로 알어. 승합차 주변에서 어슬렁대는 AD에게 여자, 말을 걸어온다. 여자언니, 학생이세요? AD;그런데요. 43. 커피 전문점 / 밤 저 멀리는 AD와 승합차의 여자 얘기 중. 창가의 민재, 창밖을 보 고 있다. 창밖엔 숨어서 무전기로 열심히 지시하고 카메라와 후배1을 보며 수신호 를 보내는 신영의 모습. 신영(무전기에)세리야, 이제 너두 슬슬 접근해봐. 이 쪽 보지 말 구. 빨리 가. 신영, 한숨 돌리며 커피전문점으로 시선. 민재와 눈이 마주친다. 민재(미소) 신영(미소) 후배1과 AD, 커다란 쇼핑백을 테이블에 쏟아 놓는다. 화장품과 건 강식품이 나온다. 신영이거 몽땅 식약청에 보내서 성분 검사 부탁해. AD;단순한 강매로 끝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돈이 모자르면 카드 대출 해 준다, 아르바이트 할 곳도 소개해 준다... 신영뭔가 크고 구린 조직이 얽혀 있는 것 같아. 후배1;선배, 이거 나 주면 안 돼? 나도 특종 한번 해보자. 신영일단 나부터 좀 살자. 넌 나중에 도와줄게. AD:우리 나올 때 보니까 남학생들도 잡는 것 같던데요. 신영그래? 남학생들한텐 뭘 팔지? (민재를 돌아본다) 민재(신영 보며)?? 44. 커피 전문점 앞 / 밤 민재, 승합차로 들어간다. 카메라, 멀리서 촬영하고. 커피 전문점 안의 신영, 후배1, AD 창가에서 지켜본다. 신영....... AD;선배, 궁금한 게 있는데요.... 신영(차로 시선 둔 채)뭔데? AD;하민재는 왜 자꾸 선배를 돕는 거예요? 후배1;혹시 선배를 좋아하는 거 아냐? 신영그러게. AD;만약 그렇다면 선배, 하민재 팬들한테 돌 맞을껄. 신영돌은 왜 맞니. 하민재한테 사랑받는 게 그렇게 큰 죄야? AD;죄죠. 30대 중반 노처녀가 하민재의 마음을 갖는 게 말이나 돼? 후배1; 50대한테 뺏기는 것 보단 낫지 않아? AD;끔찍한 말 하고 있어! 갑자기 승합차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달려간다. 신영저....저 차.... 어디 가는거야. 하민재 탔는데. 납치당하는 거 아냐? 신영, 박차고 나가 차를 따라 뛰어가지만 멀어지는 승합차. 신영, 죽어라 달려가다 멈춰선다. 신영.........민재야........ 45. 커피 전문점 / 밤 걱정스런 얼굴로 앉아있는 신영. 신영전화도 꺼져있고.... 카메라후배20대 팔팔한 청년인데 뭔일 있겠어요. 걱정마 선배. 후배1;차량 조회 부탁했어요 조금만 기다려 봐요. AD;만약 하민재한테 무슨 일 생기면 선배는 안티팬 10만이예요. 카메라후배넌 어느 팀이냐? AD;이젠 하민재 좀 불러내지 마. 사람들이 노처녀 흑심 품었다고 욕해요. 신영(주먹질하는)아이구 이걸 그냥.... 야, 회사 들어가서 기다려. 무슨 일 있음 전화하고. 모두 가방과 쇼핑백 둘러매고 나간다. 신영,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다. 46. 반석 거실 / 밤 반석, 전신거울 앞에서 한 손으로 덤벨 들었다 놨다하며 통화중. 반석아까 한 요리는 잘됐어요? 사진으로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던 데. 다정(F);그럼요, 다 죽었죠. 반석내일 점심 맛있는 치즈버거나 샌드위치 어떨까요? 다정(F);어머, 어쩜 제 생각이랑 그렇게 똑같으세요. 반석하하하.... 감사합니다. 다정(F);퇴근하셨어요? 반석(거울 앞에서 이두, 삼두근에 힘줘 보며)네, 집에 와서 지금 논문 좀 보고 있습니다. 다정씬 뭐하세요? 47. 에스테틱 / 밤 누워서 맛사지 받으며 다정, 통화 중. 다정전 지금 책 읽고 있어요... 네, 내일 점심 때 뵈요. 다정, 끊으며 좋아서 큭큭 웃는다. 미소 지으며 눈감고 누워 맛사 지 받다가 번개 맞은 듯 벌떡 일어나 앉는 다정. 다정생각났다! 가운 입은 채 급한 마음, 서서 핸드폰 들고 있는 다정. 다정신영아, 지금 통화할 수 있지? 아니, 너 어딨니 이건 얼굴보 고 얘기 해야 돼. 너 지금 어디야. 신영(F);나중에 얘기해. 전화 끊어진다. 다정, 핸드폰을 침상에 던지며 기분 나쁜.... 다정......이신영 진짜.... 내가 남자생기니까 계속 뒤틀려서 이러 는 것 좀 봐. 48. 커피 전문점 / 밤 혼자 남아있는 신영. 전화버튼을 누르는 신영. (F);고객님의 전화가 꺼져 있어..... 신영................. 앉아있던 사람들 하나 둘 떠나고 비어간다. 실내조명이 하나 둘 꺼진다. 신영, 밖으로 나온다. 신영, 건물 앞에 주저앉아 고개 숙이 고 있다. 전화벨이 울린다 얼른 핸드폰을 보면 '부기우기' 뜬다. 신영(받아 힘없이)응...... 49. 레스토랑 / 밤 커피 생두와 볶은 까만 원두가 테이블에 그득하다. 부기, 원두를 들어 향을 맡아보며 통화중. 부기너 지금 어디야? 집에 안 갔음 와서 커피 한잔 해. 원두 죽이 는 거 들어왔어. 50. 커피 전문점 앞 / 밤 신영부기야..... 부기목소리 왜 그래, 어디 아파? 너 점심 안 먹고 가서 계속 신경 쓰였 어. 신영........내가 계속 혼자인 이유를 알겠어.... 난 너무 이기적이 야. 너무 나만 알아... 사랑받아 본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젠 누군 가를 내 마음에 담는 일도, 나를 보여주는 일도 너무 서툴게 된 것 같아.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스스로 날 지키려고 이기적이 된 건지 도 몰라. 쓸쓸한 악순환이지.... 부기지랄하지 말구 빨리 와! (끊는) 신영, 고개 떨구고 가만히 앉아있다. 쓸쓸하다. 신영............... 고개 숙인 신영 앞으로 다가와 서는 발. 민재(E);우는거야? 신영, 고개 들어보면 민재. 양 손에 쇼핑백을 든 민재다. 민재선물! 신영, 벌떡 일어나 민재 팔을 잡으며 신영민재씨! 민재걱정했나봐? 신영전화도 꺼져있구, 어떻게 된거예요? 민재걱정하라구 일부러 꺼논건데. 신영뭐? 민재나 춥고 배고파. 51. 레스토랑 / 밤 스프 먹고 있는 민재. 신영, 커피잔을 앞에 놓고 미소로 민재를 바 라본다. 부기는 바리스타와 함께 한 쪽에서 커피를 볶고 있다. 신영자기 참 용감하다. 어떻게 그런 생각까지 한 거야. 민재궁금하잖아요. 차 안에 있는 거 말곤 또 뭘 파는지. 신영하민재 납치당하는 줄 알고 가슴 철렁했다니까. 민재좋아죽겠죠? 내가 그 놈들 소굴까지 알아 와서. 신영고마워요 정말루. 민재우리 얘기 안 끝났는데. 신영무슨 얘기? 민재나 신영씨랑 매일 전화하고 밥 먹고 얘기하면서 지내고 싶거 든. 내 여자친구가 돼줬음 좋겠어요. 신영그건 힘들겠어. 민재왜? 신영나보다 너무 어려. 민재몇살을 원해 그럼? 신영적어도 서른....둘? 민재그럼 만나면서 기다려 봐요, 나도 언젠간 서른 둘이 될꺼니 까. 신영민재씨 만나면서 시간 더 보내고 나이 들어서 불리해지고 싶 지 않아. 민재나이 드는 게 그렇게 불리한 거야? 신영치명적이야.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얼마나 괜찮은 여자인지 모든 게 다 가려져. 서른 셋 이후로 난 소개팅도 끊겼 어. 민재신영씨가 그런 바보 같은 소릴 할 줄은 몰랐어. 신영(버럭 흥분)난 알았겠니. 나도 몰랐어. 이런 현실이 나도 충격 적이야. 민재날 안 만나고 가만히 있으면 서른두 살 그 남자가 와? 신영....그야 모르지만 자기를 만나는 건 나한테 그냥 시간 낭비 야. 민재오면 비켜줄게. 신영......... 민재신영씨가 결혼하고 싶은 그 남자가 나타나면 내가 비켜줄게 그때까 진 나랑 만나. 신영싫은데. 민재그럼 올지 안 올지 모를 남자를 기다리면서 나를 놓치겠다 그 거야? 신영내가 자기랑 사귀면 남들이 웃어. 민재그러니까 그 나이까지 노처녀인 거예요. 생각이 너무 많아. 마음은 가고 싶은 데 생각이 막잖아. 신영.......... 민재그 남자 나타나면 보내준다니까. 신영안 나타나면? 민재그럼 나랑 평생 같이 있어. 신영민재야! 민재신영아, 나 너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 신영.......... 민재하고 싶은 말 있지? 신영.....널 좋아하게 될까봐 두려워. 민재.........이미 좋아하고 있잖아. 신영....... 민재, 신영의 손을 잡는다. 신영.........손이 참 따뜻하네. 민재널 좋아하니까. 신영오랜만에 가슴이 막 뛴다. 민재웃으니까 참 이쁘다. 신영, 민재 나란히 붙어 앉아있는 모습 바라보는 부기. 부기연애가 제대로 시작됐네........ 부기가 볶은 커피원두 김이 오르며 수북이 쌓여가고, 창밖이 밝아 오고, 신영과 민재는 나란히 어깨 감싸고 앉아 있다. 52. 거리 / 아침 신영의 차, 달린다. 운전하는 신영, 조수석에 민재. 민재영화보러 갈 땐 차 갖고 오지 마요. 내 차 가져갈게. 신영학생이 무슨 차가 있어? 민재나 인기작곡가잖아. 제대하고 샀어요. 신영좋아. 다음엔 자기 차 탈게. 차, 와서 선다. 민재바로 출근해도 괜찮겠어요? 신영아직 젊어요. 민재끝나고 전화해요. 신영응, 이따 봐. 민재, 내린다. 신영, 손 흔들고 출발한다. 백미러로 민재가 보인 다. 신영의 차 멀어질 때까지 계속 손 흔들고 서 있다. 신영, 짜릿 하게 진저리 친다. 53. 기획취재팀 / 아침 신영, 들어선다. 신영매우매우 좋은 아침! 해진뭐야, 어젯밤에 나만 빼고 한 껀 올렸다며. 신영자긴 얼굴이 알려져서 작전에 투입하기 힘들었어. 작가식약청에서 결과 나왔는데 심각하게 안 좋은 약품이랑 화장 품이야. 화장품에선 석면가루가 다량 검출됐대. 신영남학생들한텐 뭐라고 접근하는 줄 알아? 요즘 취업난을 이용 해서 인턴사원으로 꼬시는거야. 일단 물건을 팔아오면 입사 때 가산 점을 주겠다. 이걸 하민재가 알아다 줬습니다. 54. 거 리 / 낮 신영과 해진의 활기찬 취재 몽타주. UBN 보도 차량에서 내려 카 메라 기자와 함께 뛰어가는 신영. 신영새 학기를 맞아 신입생들을 노리는 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습 니다. 사기 수법과 피해사례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해진, 조깅복 차림으로 달린다. 해진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의 인생 금메달 이야기! 행복의 비 결을 가르쳐 드립니다. 카메라 앞에 서서 스탠드 업 하는 신영. 밝은 활기가 가득. 신영새롭게 선보이는 뉴스 앤 피플, 시청자 여러분께 새로운 뉴스 와 감동 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55. 카페 / 낮 음료와 샌드위치가 놓여있는 테이블. 마주 앉아있는 반석과 다 정. 반석, 수줍은 듯 핸드폰을 살그머니 내밀어 보여준다. 반석이거 한번 보실래요? 짠! 바탕화면엔 다정이 요리하면서 찍은 귀여운 사진. 다정어머! 반석너무 귀엽게 나와서 한번 해봤어요. 저도 핸드폰 화면에 사 람 사진 올려보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다정......(가슴이 벅차다.... 잘될 것 같은 느낌과 자신감)...더 예 쁜 사진 찍어서 보내드릴 수 있는데.... 반석기대하겠습니다. 두 사람, 만족스런 미소. 서로 수줍어하며 반석(동시에)혹시...... 다정(동시에)혹시...... 반석다정씨 먼저하세요. 다정먼저 하세요. 반석......(잠시 망설이다가)....혹시 그날 본 그... 같이 사는 친구 가.... 이신영씨 맞습니까? 다정.....(놀라는 척 연기하는)어머! 신영이를 아세요? 어떻게 아 세요? 반석제가 진료했던 환자 같아서요..... 다정아 그러세요. 제 친구는 당황해서 그랬는지 몰라본 것 같던데 요. 아무 얘기가 없었어요. 반석아.... 네.... 다정치료받은 환자를 우연히 만난 게 뭐 이상한 건 아니잖아요? 반석그렇죠. 다정기억 나냐고 물어봐 드릴까요? 반석아.. 아닙니다. 다정난 또 뭐라구.... 반석다정씨는 뭔데요. 다정연상의 여자 사귀는 거 내기한 후배, 혹시 하민잰가요? 반석!!?? 제가 술김에 그런 얘기까지 했나요? 다정맞죠? 반석그 얘긴 안한 것 같은데.... 다정어쨌든 하민재 맞죠? 반석....그걸 따져 물으시는 이유가.... 그 상대가 누군지 알아서 그러시는 겁니까? 다정.......(머리를 굴리는) 56. 신영네 거실 / 밤 다정의 상상. 비닐 텐트 두르고 좌훈기에 앉아있는 신영. 증명사 진 찍듯 카메라를 똑바로 보고 앉아서 초콜렛 먹고 있다. 다정(E);구안와사부터 그날 이신영의 험한 모습까지 봤는데 적나 라하게 안다고 해버리면.... 이신영의 체면은 뭐가 돼.... 노처녀들 을 확 싸잡아 우습게 볼 수도 있어. 나까지 같이. 57. 카페 / 낮 다정아뇨, 몰라요. 그냥 하민재 팬으로 궁금해서 그래요... 뭐 그 연상녀 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여자도 나이가 있는데 설마 그냥 애가 장 난치네, 그 정도로 보고 넘기겠죠. 반석그럼요 그렇겠죠. 민재도 곧 끝낼 겁니다. 장난이 어디 오래 가겠어 요? 다정하민재가 혹시 그 상대가 누구라고 말하던가요? 반석아뇨 아뇨! 절대 얘기 안했습니다. 58. 부국장실 / 낮 신영, 국장 앞에 서서 얘기 중. 신영장해진 아나랑 저랑 둘이 하긴 좀 손이 부족합니다. 후배 한 명만 붙여주세요. 부국장일단 파일럿을 잘 만들어 온 후에 말을 해. 한 명 붙였다가 정규 편성 못 받으면 어쩔꺼야. 신영아무리 잘 만들어도 안 심어 줄 것처럼 얘기하시네요. 부국장지난 번 촬영 한 것 중에 그대로 갈 건 정했어? 신영네, 복싱 은메달 리스트하구요..... 신영 핸드폰 울린다. 신영(받아 급하게)이따 전화할게. (끊는) 59. 거리 일각 / 낮 다정, 다급하게 다정꼭 전화해 중요한 거야! 다정, 끊어진 핸드폰 가방에 넣으며 다정불쌍한 이신영.... 얜 왜 이렇게 남자 복이 없는 거야. 60. 신영네 거실 / 아침 루시드 폴의 '오 사랑' 이 흐르는 거실. 여러 개의 촛불 켜진, 와인 과 막걸리 놓여있는 테이블. 통닭과 치즈 케익등등이 가득하다. 신 영, 혼자 분위기에 달떠 감정에 푹 빠져 거실을 돌아다니며 노래 를 따라 흥얼거린다. 신영(노래 흥얼)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날개가 없어도 나는 하늘을 나르네....... 문 열리고 다정 들어온다. 신영어서 와 정다정. 다정야! 넌 어떻게 된거야. 전화도 안 받고 외박까지 하더니, 파티 하자는 문자나 띡 보내고. 신영취재 때문에 정신없었어. 나 괜찮은 거 건졌다, 기분 너무 좋 아 지금. (날듯이 돌아다니고) 다정........(겉옷 벗으며 혼자 중얼)기분이 좋음 어떡해. 내가 중요 한 할 말이 있는데. 초인종 소리. 신영, 가서 문 열면 부기 들어온다. 신영부기 우기 어서 와! 부기신났네 이신영. 신영(시를 읊듯)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돛대가 없어도 나는 바다를 가르네. 다정너 왜 그래. 신영나 이제 노래가사가 들어와. 노래 가사가 느껴져. 다정.......신영아..... 얘기 좀 하자. 신영나 연애 시작했다. 너무 설레고 좋아. 부기어제 우리 가게 와서 하민재랑 밤새 같이 있다 간 거 있죠. 다정밤새고 나와서 어디로 갔어? 빨리 말해 봐. 나 지금 속타 죽 어. 신영.....(의아해서)회사로 들어갔지. 다정회사 간 거 맞아? 어디 쉬었다 들어간 거 아니구? 부기뭐가 알고 싶어서 이러지? 하민재랑 잤나 궁금한 가봐. 신영미쳤니. 다정다행이다. 하민재는 안 돼. 신영사귀랄 땐 언제구. 다정하민재가 연상의 여자 꼬시기 내기를 했대. 그 상대는 너구. 신영........뭐?! 신영, 일그러진 채 굳은 표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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